[2016/11/24] 우리말) 너나들이

조회 수 5703 추천 수 0 2016.11.25 09:43:53

.

안녕하세요.

오늘도 예전에 보낸 편지로 우리말 편지를 갈음합니다.
^^*

아래는 2010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너나들이]

안녕하세요.

오전에 정신이 없이 바빴네요.
아침을 손님과 같이 먹고, 오전에 회의하고... 이제야 짬이 좀 납니다.

농사를 짓는 분 중에는 말씀하실 때 우리말을 잘 부리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어제 만난 분도 토박이말을 무척 자주 쓰셨습니다.
그러시면서 각박한 도시보다 흙냄새를 맡는 시골에 살면서 여러 사람과 너나들이하며 사는 게 그분의 꿈이었는데,
요즘 그 꿈을 이뤘다고 말씀하시더군요.
너나들이... 참 멋진 낱말입니다.
"서로 너니 나니 하고 부르며 허물없이 말을 건네다."는 뜻으로,
그 사람과는 너나들이하는 친한 사이다, 
서로 너나들이하는 가까운 벗끼리 놀러가자처럼 씁니다.

너나들이는 서로 너니 나니하고 부르며 지내는 것이므로 사람에게만 쓸 수 있는 낱말입니다.
도서관을 자주 간다고 해서, 도서관과 너나들이하는 사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책을 좋아한다고 해서 책과 너나들이한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 

그러나
비유적으로는 쓸 수 있다고 봅니다.
멋진 우리말과 너나들이하며 친하게 지내고 자주 써야 우리말을 보듬을 수 있다고 봅니다.

저도 사람들과 너나들이하며 지내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저와 너나들이하고 싶으신 분들은 언제든지 연락해 주십시오. ^^*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43824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49470
2496 [2016/12/08] 우리말) 스리/쓰리 머니북 2016-12-12 6658
2495 [2016/12/07] 우리말) 중앙일보 만평에 나온 낱말 머니북 2016-12-07 6258
2494 [2016/12/06] 우리말) 손에 장을 지지다 머니북 2016-12-06 8856
2493 [2016/12/05] 우리말) 'I·SEOUL·U'를 아시나요? 머니북 2016-12-05 7626
2492 [2016/12/02] 우리말) '알기쉬운 농업용어 사전' 머니북 2016-12-05 8532
2491 [2016/12/01] 우리말) 붴 머니북 2016-12-05 6623
2490 [2016/11/25] 우리말) 끄물끄물 머니북 2016-11-25 5278
2489 [2016/11/24] 우리말) 공문서를 한글로만 쓰는 것은 합헌 ~^ 머니북 2016-11-25 7482
» [2016/11/24] 우리말) 너나들이 머니북 2016-11-25 5703
2487 [2016/11/23] 우리말) 야코죽다 머니북 2016-11-23 7209
2486 [2016/11/22] 우리말) 장도 머니북 2016-11-22 5926
2485 [2016/11/21] 우리말) 낱알/낟알 머니북 2016-11-22 7214
2484 [2016/11/18] 우리말) 개판과 이판사판 머니북 2016-11-19 7565
2483 [2016/11/17] 우리말) 외래어? 머니북 2016-11-18 5875
2482 [2016/11/16] 우리말) 서리 머니북 2016-11-16 7008
2481 [2016/11/15] 우리말) 금배추? 머니북 2016-11-15 5914
2480 [2016/11/14] 우리말) 개좋다? 머니북 2016-11-15 9885
2479 [2016/11/11] 우리말) 조용하세요 머니북 2016-11-12 6503
2478 [2016/11/09] 우리말) 허겁지겁/헝겁지겁 머니북 2016-11-12 6182
2477 [2016/11/08] 우리말) 깨트리다/깨뜨리다 머니북 2016-11-12 7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