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06] 우리말) 바둑에서 온 낱말

조회 수 10781 추천 수 0 2017.02.07 12:53:32

제가 아는 바둑에서 온 낱말은 
꼼수, 묘수, 포석, 9단, 자충수, 수읽기, 사활, 돌부처, 입신, 정석, 급소, 악수, 승부수, 무리수, 초읽기, 미생, 사석, 수순, 패착, 끝내기 정도입니다.

안녕하세요.

주말에 좀 풀리는 듯하더니 날씨가 다시 추워졌습니다.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인지 돌아가신 분들 소식도 많네요.
어제 동료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오늘 강릉에 다녀와야 합니다.
누구나, 언젠가는 가야 할 길이기는 하지만, 보내는 마음은 늘 안타깝고 가슴 아픕니다.

문득 바둑이 생각납니다.
가로세로 각각 열아홉 줄을 그어 361개의 교차점을 이루고 있는 바둑판 위에, 두 사람이 흰 돌과 검은 돌을 번갈아 놓아 만든 집의 크기로 승부를 겨루는 놀이죠.
바둑이 생긴 뒤로 아직 반복이 한 번도 없을 정도로 경우의 수가 많다고 합니다.
그만큼 다양해서 그런지, 바둑에서 온 낱말이 우리 삶에 깊게 들어가 있는 경우도 잦습니다.
제가 아는 바둑에서 온 낱말은 
꼼수, 묘수, 포석, 9단, 자충수, 수읽기, 사활, 돌부처, 입신, 정석, 급소, 악수, 승부수, 무리수, 초읽기, 미생, 사석, 수순, 패착, 끝내기 정도입니다.
풀이 자체가 우리네 삶입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10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찌푸리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 6:13에 KBS2에서 '4Km'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거리 단위인 킬로미터는 소문자로 쓴 'km'이 바릅니다.

6:24에 MBC에서 "오늘 아침 꽤 춥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바른 말씀입니다.
추위나 더위의 정도를 나타내는 부사는 '많이'가 아니라 '상당히'나 '꽤'를 써야 바릅니다.


어제 보낸 편지에서
'비록 누군가 나를 괴롭히는 등쌀에 삶이 버겁더라도 눈살 찌푸리지 말고 재밌게 삽시다. ^^*'라고 했더니,
찌뿌리다를 찌푸리다로 잘못 썼다고 지적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찌뿌리다는 전라도 쪽에서 쓰는 사투리이고,
표준말은 '찌푸리다'가 맞습니다.

세상 살면서 눈살 찌푸릴 일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45298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50977
2536 [2017/02/14] 우리말) 자글거리다 머니북 2017-02-14 6057
2535 [2017/02/13] 우리말) 화가 나면? 머니북 2017-02-13 5609
2534 [2017/02/10] 우리말) 비면식관계란? 머니북 2017-02-10 9910
2533 [2017/02/09] 우리말) 안갚음과 앙갚음 머니북 2017-02-10 6882
2532 [2017/02/08] 우리말) 분수와 푼수 머니북 2017-02-09 5772
2531 [2017/02/07] 우리말) 에듀푸어 머니북 2017-02-07 7160
» [2017/02/06] 우리말) 바둑에서 온 낱말 머니북 2017-02-07 10781
2529 [2017/02/03] 우리말) 조류포비아 머니북 2017-02-03 9726
2528 [2017/02/02] 우리말) 오지/깊은 산골 머니북 2017-02-03 7728
2527 [2017/02/01] 우리말) 햇귀 머니북 2017-02-01 7511
2526 [2017/01/31] 우리말) 벼슬과 볏 머니북 2017-01-31 6840
2525 [2017/01/26] 우리말) 두꺼운 옷, 두터운 정 머니북 2017-01-27 7382
2524 [2017/01/25] 우리말) 공회전 머니북 2017-01-25 4976
2523 [2017/01/24] 우리말) 서덜/서더리 머니북 2017-01-24 7241
2522 [2017/01/23] 우리말) 빼닮다, 빼쏘다 머니북 2017-01-24 7462
2521 [2017/01/20] 우리말) 제설/이면도로 머니북 2017-01-20 7932
2520 [2017/01/18] 우리말) 정지훈/정 지훈 머니북 2017-01-19 7493
2519 [2017/01/17] 우리말) 억지/떼/앙탈 머니북 2017-01-19 6198
2518 [2017/01/16] 우리말) 굴지 머니북 2017-01-17 6735
2517 [2017/01/13] 우리말) 옥의 티 머니북 2017-01-13 6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