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2010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듯싶다] 안녕하세요.
어제는 바람이 무척 심했습니다. 마치 겨울인 듯싶었습니다.
오늘은 농촌진흥청이 이사 갈 전북 완주에 가야 하는데 바람이 많이 불면 걱정입니다.
앞에서 '겨울인 듯싶었습니다.'라고 했는데요. 오늘은 '듯싶다'을 알아볼게요.
먼저, '듯싶다'는 한 낱말로 붙여 쓰는 게 바릅니다. '듯싶다'와 '듯하다'는 뜻이 거의 같은데, '듯하다'는 움직씨(동사)나 그림씨(형용사) 또는 '이다'의 관형사형 뒤에 쓰이는 것으로 앞말이 가리키는 사건이나 상태 따위를 짐작하거나 추측함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또, '듯싶다'는 관형사형 뒤에 쓰이는 것이므로 '좋은 사람인 듯하다, 어제보다는 추운 듯하다, 요새는 사정이 좀 좋아진 듯하다'와 같이 앞말에서 띄어 씁니다.
어제는 겨울인 듯싶었습니다. 오늘은 봄답게 따뜻하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