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2010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병해충과 병충해] 안녕하세요.
예전 이맘때면 시골에서 논둑을 태우다 산불이 나는 경우가 잦습니다. 애써 가꾼 산을 한순간에 다 태워버릴 수 있으니 조심해야겠습니다.
논둑을 태우는 것은 풀이나 흙에 있는 병균이나 해충을 죽이고자 함이라는데, 그때 작물에 이로운 벌레도(익충)도 같이 죽어버려 논둑을 태우는 효과가 없다고 합니다. 논둑은 태우지 않는 게 좋다고 합니다.
흔히, '병충해'와 '병해충'을 가르지 않고 쓰는 것을 자주 봅니다. '병충해'는 병과 충 때문에 입은 해를 말하고, '병해충'은 병(균)과 해충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올해는 병해충이 많이 발생해서 병충해가 크다"처럼 써야 바릅니다.
저는 오늘 공주에 갑니다. 꽃매미라는 해충이 생겨 병충해가 클 것 같아 그 녀석들 잡아 없애러 갑니다. ^^*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