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좋은 가계부를 찾아서(세 번째 이야기)


종이() 가계부와 인터넷(전자) 가계부를 비교해 봤고 단식(부기) 가계부와 복식(부기) 가계부를 알아봤으니 이제 마지막으로 무료 가계부와 유료 가계부를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무료도 좋은 게 많은데 굳이 유료로 사용할 필요가 있을까요? 유료로 사용하는 사람들은 무료 가계부가 있는 줄 모르고 바보처럼 돈을 내고 사용하는 것일까요? 많이 알려진 것으로 따지자면 무료로 서비스를 하고 있는 모네타의 미니가계부나 네이버 가계부가 훨씬 더 많이 알려져 있을 테니 무료가 있는 줄 몰라서 유료로 사용한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겠지요.


무료로 충분한데 굳이 유료로 해서 적은 비용이라도 낭비할 필요가 없듯이(1~200미터 거리를 택시 타고 가는 것은 분명 낭비일 것이고) 유료로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적은 비용 아끼려고 무료에서 어떻게든 해 보려고 한다면(서울에서 일산을 전철 비 아끼려고 걸어 다닌다면?) 그 또한 잘 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무료 가계부 vs 유료 가계부]


유료 가계부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이미 무료 가계부를 잘 써왔던 사람들인 경우가 대 부분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무료 가계부를 잘 쓰다가 어떤 부족함이 있거나 또는 어떤 목적에 의해 유료 가계부로 전환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해서 무료 가계부는 무조건 부족하고 유료 가계부는 무조건 좋으냐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어디에나 적재적소가 있고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게 마련 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존재 자체가 의미가 없을 겁니다.


무료 가계부의 대표라고 한다면 바로 모네타의 미니가계부(http://mini.moneta.co.kr)를 들 수 있습니다. 인터넷 가계부 시장을 열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만큼 오래 되었고 사용자도 많습니다. 대형포탈이라는 위용에 의해 그 다음을 쫓는 것이 네이버 가계부(http://mini.moneta.co.kr) 그리고 다음 가계부(http://moneybook.daum.net)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에서 서비스하는 가계부도 오래되었고 나름 일정한 사용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료지만 복식부기로 만들어져 매니아 사용자를 가지고 있는 icashhouse(http://www.icashhouse.co.kr) 가계부도 훌륭한 무료 가계부 입니다.


유료 가계부의 효시라고 한다면 오래 전에 사라진 이모든 가계부를 들 수 있습니다. 참 좋은 프로그램이었습니다만 회사 자체가 없어지면서 프로그램도 같이 지원을 중단했지만 아직도 일부 사용자들은 사용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현재 유료 가계부는 모두 복식부기 가계부인데 계좌통합 기능이 하나로 통합되어져 있는 머니북(http://www.moneybook.co.kr)이 대표적이고 아기자기하게 만들어져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유리트(http://www.yurit.net)가 있고 여성포탈을 지향하면서 가계부 서비스를 하고 있는 이지데이(http://www.ezday.co.kr/acc/home.html?q_left_menu=acc)가 있습니다. 어디나 그렇듯 각기 장단점이 있습니다.





표에서 무료 가계부의 단점으로 언급한 내용들은 일반적인 것을 나열했음이지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포탈이나 사이트의 비중에 따라 유료 가계부보다 지원체제가 더 좋을 수도 있고 또한 보안 등이 철저하여 데이터의 유실이나 유출에 철저히 대비가 되어 있기도 합니다. 서비스의 중단은 어쩌면 중소 유료 사이트가 더 위험할 수도 있기도 하지요.


무료 가계부라도 충분한지 유료 가계부를 사용하면 좋은지에 대한 결정을 하는 것과 앞서 살펴보았던 단식 가계부를 쓰는 것과 복식 가계부를 선택하는 것과는 괘를 같이 한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즉 수입/지출 관리만 해도 충분하다면 단식부기 가계부를 선택하고 단식부기 가계부라면 무료도도 충분합니다. 미니가계부는 단식 가계부이고 무료고 또한 오래되었고 충분히 지원체제도 갖춰져 있으니 선택하시면 후회가 없을 겁니다. 물론 네이버 가계부나 다음 가계부도 좋습니다.


그렇지만 관리해야 할 통장이 여러 개고 신용카드 또한 몇 장을 사용하고 보험 등 여타 금융상품도 가지고 있는 즉 자산/부채 관리를 해야 한다면 복식부기 가계부를 선택하는 게 옳고 그렇다면 유료 가계부를 선택해서 지원을 받으면서 관리를 하는 것이 옳습니다.


걸어 다녀도 되는 가까운 거리를 택시를 타고 다닌다거나 집에서 전철역까지 자전거가 더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를 몰고 가서 주차할 곳 찾느라 시간 보내고 주차비용 소비한다면 잘 하는 일이 아니지요. 반면에 전철비용 아낀다고 서울<>인천을 걷거나 자전거로 다닌다면 그 또한 비효율적인 일은 없을 겁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네요.


무료라서 좋은 것도 아니고 유료 기능이 많아서 좋다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가계부를 쓰는 목적과 용도에 따라 무료 가계부로 충분한지 아니면 유료로 시작을 하는 게 맞는지를 잘 판단해서 결정을 하는 게 좋겠지요.


오늘도 정답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써서 개인의 역사책이 되는 가계부가 바로 세상에서 제일 좋은 가계부 입니다. 그것이 수기 가계부이건 인터넷 가계부이건 단식 가계부이건 복식 가계부이건 무료던 유료던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게 맞고 내가 좋아할 것이 무엇인지가 더 중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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