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이 많이 내렸죠?
일터에 나오면서 창밖을 보니
눈 덮인 산이 참 멋지네요.
눈 덮인 산...
눈 덮힌 산...
뭐가 맞죠?
먼저
"일정한 범위나 공간을 빈틈없이 휩싸다."는 뜻의 낱말은 '덮다'입니다.
이 낱말의 피동사는 '덮히다'가 아니라 '덮이다'입니다.
눈에 완전히 덮여서, 눈에 덮인 산처럼 씁니다.
또,
표준 발음법13항에 따르면,
홑받침이나 쌍받침이 모음으로 시작된 조사나 어미, 접미사와 결합되는 경우에는,
제 음가대로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다는 규정에 따라,
'눈 덮인 산'은 [눈 더핀 산]으로 발음합니다.
아무리 바빠도
가끔은 하늘을 쳐다보라고 했습니다.
가끔은 [눈 더핀] 산도 바라보면서 살면 어떨까요?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넓이/너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우리나라 땅도 무척 넓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오늘은 드넓은(?) 우리나라 땅을 생각하면서,
‘넓이’와 ‘너비’를 구별해 보겠습니다.
‘넓이’는,
“어디에 둘러싸인 평면의 크기”를 말합니다.
넓이가 넓다, 책상 넓이만 한 지도, 삼각형의 넓이를 구하다처럼 쓰죠.
반면, ‘너비’는,
“평면이나 넓은 물체의 가로로 건너지른 거리”를 말합니다.
강의 너비, 도로의 너비를 재다처럼 씁니다.
정리하면,
‘넓이’는 평면의 크기고,
‘너비’는 물체를 가로지지는 거리입니다.
우리나라 참 아름다운 나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