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손수'는
누군가 직접 손으로 뭔가를 했을 때 존대하면서 말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기가 한 일에는 '손수'를 쓰지 않습니다.
자기가 말하면서 자기를 높이면 안 되잖아요.
제가 손수 운전해서 왔습니다, 제가 손수 만든 꽃입니다처럼 쓰면 안 됩니다.
안녕하세요.
제가 기어코 큰 사고를 쳤네요.
어제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에서
제목도 안 바꿨고,
'생채기'를 '생체기'라고 쓰고...
지난 주말에 제부도에서 친구들과 오구탕 치며 놀았는데 편지를 보낼 때까지 제 정신이 돌아오지 않았었나 봅니다.
가장 먼저 잘못을 지적해 주신 uni????님께 작은 선물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꼼꼼하게 본다고 보는데도 그런 실수를 자꾸 하네요.
죄송합니다. 더 꼼꼼하게 보겠습니다.
우리말 편지를 며칠 전에 써 놓으면 살아있는 맛이 떨어지고,
아침에 바로 써서 보내면 싱싱한 느낌은 들지만 실수하기 십상이고...
어떤 게 좋은지 모르겠네요. ^^*
오늘이 스승의 날입니다.
벌써 15년쯤 전이지만, 한때는 저도 학생들이 손수 만든 선물도 받았었는데...^^*
오늘은 '손수'를 알아볼게요.
'손수'는
"남의 힘을 빌리지 아니하고 제 손으로 직접."이라는 뜻의 어찌씨(부사) 입니다.
아버지는 손수 밥을 지어 아이들을 먹였다, 선생님께서 손수 가꾸신 텃밭처럼 씁니다.
이처럼 '손수'는
누군가 직접 손으로 뭔가를 했을 때 존대하면서 말하는 것입니다.
곧, 자기가 한 일에는 '손수'를 쓰지 않습니다.
자기가 말하면서 자기를 높이면 안 되잖아요.
따라서, 제가 손수 운전해서 왔습니다, 제가 손수 만든 꽃입니다처럼 쓰면 안 됩니다.
스승의 날 정성을 담은 선물을 선생님께 드리는 것은 좋은 풍습입니다.
혹시 멀리 계셔서 뵐 수 없다면 누리편지(이메일)라도 드려보세요.
선생님이 손수 답장을 보내주실 겁니다. ^^*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비행기 값/비행기 삯]
며칠 전제 제주도를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비행기를 탔죠.
어제 친구와 그 이야기를 하다가,
친구가 "요즘 비행기 값이 얼마지?"라고 묻더군요.
제가 하는 말이, "글쎄, 잘은 몰라도 1억 원이 좀 넘지 않겠어?"
친구가 저를 이상하게 보더군요.
전 잘못한 게 없는데...
아마 그 친구는,
비행기 타는데 드는 돈이 얼마 인지를 저에게 물은 거였을 겁니다.
그렇다면,
비행기 값이 얼마냐고 묻을 게 아니라, 비행기 삯이 얼마냐고 물었어야 합니다.
"어떤 물건이나 시설을 이용하고 주는 돈"은 '삯'이고,
"물건을 사고팔 때 주고받는 돈"이 '값'이거든요.
따라서,
'비행기 삯'은 비행기를 타는데 드는 비용이고,
'비행기 값'은 비행기 한 대를 사는데 드는 비용이죠.
어쨌든,
비행기 값이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제주도 가는 비행기 삯은 8만 원이 조금 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