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숍은 workshop에서 온 외래어입니다.
워크샵이 아니라 워크숍입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연구 집회"라 풀고
'공동 수련', '공동 연수'로 다듬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정치인들이 쓰는 말을 좀 볼게요.
정치하시는 분들은 참 바쁘신 것 같습니다.
하루에도 몇 군데 워크숍을 가야하고 회의에 들어가야하고...
워크숍은 workshop에서 온 외래어입니다.
워크샵이 아니라 워크숍입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연구 집회"라 풀고
'공동 수련', '공동 연수'로 다듬었습니다.
그런데도 어떤 언론도 공동 수련이나 공동 연수를 쓰지 않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다음 뉴스에서 워크숍을 검색하면 15,551건이 나오고 워크샵을 검색하면 2,871건이 나옵니다.
잘못 쓰는 것이죠.
정치인들이 잠깐 얼굴 내밀고 떠나는 워크숍보다,
정치인들이 모여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는 정치 연구회를 보고 싶습니다.
어제 받은 편지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이 시대를 끌고나가는 "시대정신"이 어떤 것이어야 하고,
지금 우리 사회가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어떤 것들이어야 하는가 하는,
보다 원론적인 문제들에 대해 관심 갖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되겠네, "대통합"을 이루겠네 하는 이들이
우리 사회를 살아 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갖고 있는 고민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이해하려고도, 그리하여 진지한 해법을
제시하지도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정치를 말하기가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시는 정치인이 지금보다 훨씬 많아지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예수남은/조쌀하다]
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제가 근무하는 회사에서 정년퇴직하신 사장님을 뵀습니다.
직장 동료 몇 명과 함께 저녁을 먹었는데,
예수남은 어르신인데도
조쌀하신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건강하신 모습으로 열심히 사시길 빌며,
오늘은 예수남다와 조쌀하다는 순 우리말을 소개드릴게요.
'여남은 살 쯤 되어 보이는 사내아이'라고 할 때,
'여남은'은 "열이 조금 넘는 수"를 말합니다.
이처럼,
"예순이 조금 넘는 수"를 뜻하는 낱말이,
'예수남은'입니다.
예수남은이 되어 보이는 어르신, 예수남은 사람이 모였다처럼 씁니다.
'조쌀하다'는,
"늙었어도 얼굴이 깨끗하고 맵시 있다."는 뜻의 형용사입니다.
며칠 전에 뵌 그 사장님이 바로,
예수남은 어르신이며,
조쌀하신 모습이었습니다.
가끔 찾아뵙겠다는 약속을 드리며,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사시길 빕니다.
어제 보내드린 문제의 답은,
듬쑥과 실팍입니다.
듬쑥하고 실팍한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
어제와 그제는 우리말 편지를 읽기가 좀 어려우셨죠?
우리말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우리말 편지 읽으시는 분들께 뭔가 해드리고 싶어서,
쌀을 좀 사서 드렸습니다.
그리 비싼 것은 아니지만 나름으로 제 마음을 담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말 편지가 좀 딱딱했죠?
이제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그래도 수수께끼는 가끔 낼게요.
선물로 드릴 갈피표는 많이 있거든요. ^^*
그리고
정성이 담긴 답을 많이 보내주셨는데,
일일이 답장을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이해해 주실 거죠? ^^*
여러분,
사랑합니다.
그리고 우리말을 아끼는 여러분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