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절은 두 배이고,
곱절은 여러 배입니다.
따라서,
두 배의 뜻은 갑절과 곱절 다 쓸 수 있지만,
몇 배는 곱절만 쓸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재벌 회장님이 실형을 선고받았네요.
자식이 밖에서 당한 것을 되갚아 주려다
자신이 꾸중한 시간보다 몇 곱절 많은 시간을 힘들게 보내야 하겠네요.
어쩌다......
몇 곱절 많은 시간이 맞을까요,
몇 갑절 많은 시간이 맞을까요?
갑절은 두 배이고,
곱절은 여러 배입니다.
따라서,
두 배의 뜻은 갑절과 곱절 다 쓸 수 있지만,
몇 배는 곱절만 쓸 수 있습니다.
재벌 회장님은
자신이 꾸중한 시간보다 몇 곱절 많은 시간을 교도소에서 보내야 하고,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몇 곱절 힘든 짐을 져야 할 것 같습니다.
정말, 어쩌다......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나꿔채다 >> 낚아채다]
북한이 기어이 미사일을 쐈네요.
이제 월드컵도 거의 끝나갑니다.
며칠 전 한 경기를 보면서 들은 해설자의 말입니다.
"저 선수 저렇게 혼자 뛰어가도록 그냥 두면 안 됩니다. 공을 빨리 나꿔채야합니다."
"그렇죠. 수비수는 상대편 공격수의 공을 바로 나꿔챌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죠. 그렇게 해야죠. 그래야 점수를 안 주죠.
그러나 맞춤법은 좀 맞게 쓰시지...
"남의 물건을 재빨리 빼앗거나 가로채다"는 뜻의 낱말은,
'나꿔채다'가 아니라 '낚아채다'입니다.
돈 가방을 낚아채 달아나다, 공을 낚아채려고 하나...처럼 씁니다.
'낚아채다'는,
'낚다'와 '채다'가 합쳐진 말입니다.
'낚다'는,
"무엇을 갑자기 붙들거나 잡아채다"는 뜻이고,
'채다'?
"갑자기 세게 잡아당기다"는 뜻입니다.
'나꿔채다'는 북한 사전에 있는 낱말입니다.
'낚아채다'의 북한어죠.
말씀하실 때,
'나꿔채다'는 낱말을 쓰시면 북한 공작원이라고 국정원에서 잡아갈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