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에,
이야기나 일이 질서가 없어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양을 뜻하는 낱말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갈팡질팡 하는 거죠.
바로 '가리산지리산'이라는 어찌씨(부사)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 7:39 MBC에서 '야채상가'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야채는 일본에서 만든 말입니다. 채소나 푸성귀가 좋습니다.
7:44 SBS에서 기름 값 이야기 하면서 '원/ℓ'라고 나왔습니다. '원/l'나 '원/L'가 맞습니다.
56분에는 뻥튀기에 일가견이 있는 아저씨를 소개했습니다. 일가견이 아니라 한가락이 좋습니다.
오늘 이야기하죠.
아침에 뉴스를 들으니 가슴이 답답하더군요.
요즘 국회의원들을 보면 참 한심합니다.
제 애들이 그 말을 알아들을까 걱정입니다.
우리말에,
이야기나 일이 질서가 없어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양을 뜻하는 낱말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갈팡질팡 하는 거죠.
바로 '가리산지리산'이라는 어찌씨(부사)입니다.
가리산은 강원도에 있는 산이고,
지리산은 구례에 있는 산이고...
가리산지리산은
강원도에 있는 가리산으로 가는 것도 아니고,
세 도가 만나는 지리산으로 가는 것도 아닌,
종잡을 수 없는 갈팡질팡하는 상태를 뜻합니다.
딱, 지금 정치권을 두고 만든 낱말 같습니다.
이런 정치인들을 보고 뭘 배우고,
뭘 따라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그냥 가리산지리산 대충 살까요? ^^*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숫양, 숫염소, 숫쥐]
조금 전에 학교 후배들이 와서 농업과학관을 같이 구경했습니다.
구경하면서 2층에 갔는데, 축산관에 소를 소개하면서 ‘숫소’라고 써진 안내가 있더군요.
이건 틀린 겁니다.
동물의 암수를 구별할 때, 숫양, 숫염소, 숫쥐 이 세 가지만 ‘숫’을 쓰고,
나머지는 모두 ‘수’를 씁니다.
딱 세 가진데, 어렵지 않죠?
혹시 이 편지를 받으시는 분 중,
농업과학관 관리와 관련이 있으신 분은,
축산관에 있는 ‘숫소’를 ‘수소’로 바꿔주세요.
학생들도 많이 오는데...
참고로, 표준어 규정에 나온 내용을 덧붙입니다.
표준어 규정 제1절 자음
제7항 수컷을 이르는 접두사는 ‘수-’로 통일한다.(ㄱ을 표준어로 삼고, ㄴ을 버림)
ㄱ ㄴ
수꿩 수퀑, 숫꿩
수나사 숫나사
수놈 숫놈
수사돈 숫사돈
수소 숫소
수은행나무 숫은행나무
다만 1. 다음 낱말에서는 이 접두사 다음에서 나는 거센소리를 인정한다.
접두사 ‘암-’이 결합되는 경우에도 이에 준한다.(ㄱ을 표준어로 삼고, ㄴ을 버림)
ㄱ ㄴ
수캉아지 숫강아지
수캐 숫개
수컷 숫것
수키와 숫기와
수탉 숫닭
수탕나귀 숫당나귀
수톨쩌귀 숫돌쩌귀
수퇘지 숫돼지
수평아리 숫병아리
다만 2. 다음 낱말의 접두사는 ‘숫-’으로 한다.(ㄱ을 표준어로 삼고, ㄴ을 버림)
ㄱ ㄴ
숫양 수양
숫염? ? 수염소
숫쥐 수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