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1/14] 우리말) 커닝 종이쪽지

조회 수 5704 추천 수 48 2007.11.14 09:32:15
오늘도 문제를 하나 내겠습니다.
"시험을 치를 때에 부정행위를 하고자 글씨를 잘게 쓴 작은 종이쪽지를 속되게 이르는 말"이 있습니다.
그 낱말이 뭘까요?
맨 처음 맞히시는 분께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나저나
부정행위 하는 사람들은 '방망이'로 엉덩이를 좀 때려야겠죠? ^^*


안녕하세요.

어제 낸 문제 답은 '아람'입니다.
맨 처음 문제를 맞히신 분께 갈피표 2개를 보내드렸습니다.

내일이 수학능력 시험 보는 날이죠?
시험 날짜를 어찌 이리 잘도 잡는지... 콕 집어 가장 추운날로...^^*

작년이던가요, 수능에서 커닝이 많았던 해가 있었습니다.

커닝(cunning)은 "시험을 칠 때 감독자 몰래 미리 준비한 답을 보고 쓰거나 남의 것을 베끼는 일"로
국립국어원에서 '부정행위'로 다듬었습니다.

여러분 학교 다니실 때 부정행위 해 보셨어요?
그런 짓(?)을 할 때는
주로 작은 종이에 깨알같이 작은 글씨로 뭔가를 적어두죠?

오늘도 문제를 하나 내겠습니다.
"시험을 치를 때에 부정행위를 하고자 글씨를 잘게 쓴 작은 종이쪽지를 속되게 이르는 말"이 있습니다.
그 낱말이 뭘까요?
맨 처음 맞히시는 분께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나저나
부정행위 하는 사람들은 '방망이'로 엉덩이를 좀 때려야겠죠? ^^*

이상계 연구관님과 강희설 연구관님!
애들이 시험 잘 보길 빕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민초들의 삶이 힘들다??]

아침에 텔레비전 방송을 들으니,
어떤 병원에서 병원비를 150억 원이나 과다 청구했는데도
죄가 없다는 판결을 받았다고 하네요.
이런 어처구니없는 판결을 본 시민들의 반응을 인터뷰했는데,
한 시민이
“... 그런 소식을 들으면 민초들은 힘이 빠지죠...”라고 이야기하더군요.
민초......

그렇지 않아도 요즘 일본놈들이 이래저래 심사를 비틀고 있는데,
일본에서 온 말을 들으면 저도 막 꼬여요.

민초(民草, たみぐさ)는 일본말에서 왔습니다.
이른바 풀뿌리 민주주의를 말하면서 자주 보고 듣는 것이 이 말입니다.
짓밟히는 것에 이골이 난 민족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시인 김수영의 ‘풀’을 떠올리는 시심이 깊은 사람이어서 그런지,
그것도 아니면
유식한 척 한자를 쓰고 싶어서 인지는 몰라도,
‘민초’라는 말을 즐겨 쓰는 쪽발이 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서민’이나 ‘국민’, ‘백성’이라고 하면 됩니다.
뭐 그리 유식한 척할 일이 있다고 ‘민초’라는 낱말을 쓰는지...

일본 사람들은 무슨 날을 정해,
다른 나라 땅도 날로 먹으려는 흉악한 자(여기에 쓴 자는 놈 자(者) 자 입니다.)들입니다.
그런 자들 말이 뭐가 그리 좋다고...

오늘은 시나 한 편 감상해 볼까요?
앞에서 말한 김수영 님의 ‘풀’이라는 시입니다.
1968년에 발표한 시니까, 당시 국민의 삶을 생각하면서 읽어보세요.


김수영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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