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직하다'에서 온 말이 '나지막하다'입니다.
당연히 반대말은 '높지막하다'입니다.
이렇게 보면 나직하다/높직하다, 나지막하다/높지막하다가 전혀 헷갈리지 않습니다.
안녕하세요.
어떤 위치가 꽤 높은 것을 나타내는 그림씨(형용사)가 '높직하다'입니다.
반대말은 '나직하다'입니다.
위치가 꽤 낮다는 뜻도 있고, 목소리가 꽤 낮다는 뜻도 있습니다.
이 '나직하다'에서 온 말이 '나지막하다'입니다.
당연히 반대말은 '높지막하다'입니다.
이렇게 보면 나직하다/높직하다, 나지막하다/높지막하다가 전혀 헷갈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막상 '나지막하다'와 '나즈막하다'를 두고 보면 헷갈립니다.
또 나즈막하다고 쓰시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이마도 '낮다'를 떠올리고 '낮은 - 낮으막'이라 생각하셨거나,
'낮은'의 소리 그대로 '나즌 - 나즈막'이라고 생각하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나지막하다'는 소리나 위치가 꽤 낮다는 뜻의 '나직하다'에서 온 말이므로
'나즈막하다'라고 쓰면 안 되고 '나지막하다'라고 써야 합니다.
며칠 전에 제가 시험을 봤습니다.
시험은 못 봤지만 결과가 기다려지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제가 얌체 심보가 있나 봅니다. ^^*
내일이 결과 발표지만 오늘 밤쯤에는 결과가 나오겠죠?
누군가 그 결과를 나지막히 알려주면 좋으련만...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바람만바람만]
오늘은 제 딸내미 이야기 좀 할게요.
이 녀석은 이제 28개월에 접어듭니다.
아직 혼자 어디 나가지는 못하고 저나 아내를 따라서만 밖에 나가는데,
며칠 전에는 동내 어귀에서 혼자 집에 찾아가라고 해 봤습니다.
그러고 나서 저는 멀찌감치 떨어져서 뒤따라갔죠.
이 어린 녀석이 뒤도 안 돌아보고 집을 잘 찾더군요.
이렇게,
“바라보일 만한 정도로 뒤에 멀리 떨어져 따라가는 모양”을 말하는 순 우리말이,
‘바람만바람만’입니다.
바람만바람만 뒤따라가다처럼 쓸 수 있죠.
부모의 사랑이 묻어있는 멋진 말 아닌가요?
어린아이와 관련된 말로,
‘우닐다’도 있습니다.
‘우닐다’는,
“시끄럽게 울다. 또는 그렇게 울고 다니다”는 뜻이고,
‘우닐다’와 발음이 비슷한, ‘부닐다’도 있습니다.
‘부닐다’는,
“가까이 따르면서 붙임성 있게 굴다”는 뜻입니다.
할머니나 할아버지는,
우니는 아이보다 부니는 아이를 더 좋아하겠죠?
그러나 무엇보다 좋은 아이는,
‘도담도담’한 아이일 겁니다.
부사 ‘도담도담’은,
“어린아이가 탈 없이 잘 놀며 자라는 모양.”으로,
우리 아이는 별로 큰 병도 없고 탈도 없이 도담도담 잘 장성하여 벌써 이십 세에 이르렀다처럼 씁니다.
아침부터 도담도담 잘 크는 딸내미가 보고 싶은데,
오늘 하루 어떻게 근무하죠?
보태기)
‘도담도담’은,
“어린아이가 탈 없이 잘 놀며 자라는 모양.”이지만,
‘도담’은,
“야무지고 탐스럽다”는 뜻입니다.
도담한 어깨의 부드러운 곡선이 여인의 옷맵시를 더욱 아름답게 하였다처럼 씁니다.
‘도담도담하다’도 있습니다.
형용사로, “(여럿을 뜻하는 말이 주어로 온다)여럿이 모두 야무지고 탐스럽다.”는 뜻입니다.
형제가 모두 도담도담하게 잘도 생겼다처럼 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