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단어 안에서 두 모음 사이에 까닭 없이 나는 된소리는 다음 음절의 첫소리를 된소리로 적는다는 규정에 따라
'나붓기다'로 적지 않고 '나부끼다'로 적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제도 말씀 드렸지만,
베이징 올림픽에서 쓰이는 우리나라 국기인 태극기의 효가 이상합니다.
너무 가늘어요.
그래서 힘없이 쳐저보입니다.
그런 태극기가 세계인의 눈앞에서 나부낀다는 게 너무나 가슴아픕니다.
바른 태극기가 베이징 하늘에 나부끼길 빌면서 나부끼다와 나붓기다를 알아볼게요.
"천, 종이, 머리카락, 연기 따위의 가벼운 물체가 바람을 받아서 가볍게 흔들리다. 또는 그렇게 하다."는 뜻의 낱말은 '나부끼다'입니다.
깃발이 나부끼다, 바람에 태극기가 나부끼다, 머리카락을 나부끼다처럼 씁니다.
이를 '나붓기다'라고 쓰면 안 됩니다.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나붓기다'를 찾아보면,
"「동」'나부끼다'의 잘못. "으로 나옵니다.
문법적으로 보면
한 단어 안에서 두 모음 사이에 까닭 없이 나는 된소리는 다음 음절의 첫소리를 된소리로 적는다는 규정에 따라
'나붓기다'로 적지 않고 '나부끼다'로 적습니다.
베이징 하늘에 제대로된 태극기가 자주 휘날리기를 빕니다.
오늘도...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얼룩이 --> 얼루기]
지난 주말에 해남에 다녀왔습니다.
설에는 차가 밀릴 것 같아 애들과 함께 고향에 가지 못하고 저만 다녀왔거든요.
그래서 지난 주말에 아내와 함께 애들을 데리고 가서 어머니 앞에서 재롱 좀 떨다 왔습니다.
고향집에는 얼루기 강아지가 한 마리 있습니다.
딸내미가 겁도 없이 그 강아지와 잘도 놀더군요.
흔히,
"얼룩얼룩한 점이나 무늬. 또는 그런 점이나 무늬가 있는 짐승이나 물건"을
'얼룩이'라고 하는데요.
표준어는 '얼루기'입니다.
흰 점이 듬성듬성 박힌 얼루기는 형이 좋아하는 말이다. 우리 집 강아지 중에 얼루기가 제일 영리하다처럼 씁니다.
'얼룩이'라는 낱말은 대한민국 국어사전에 없습니다.
강원도 지방에서는,
"곡식 단을 말리기 위하여 만들어 놓은 시렁 장치"를
'얼루기'라고 합니다.
콩을 베어서 얼루기에 걸쳐 놓고 집에 들어왔다처럼 쓰죠.
벌써 입춘이 지났는데,
오늘부터 또 눈이 온다는군요.
아침에 어머니에게 전화 드렸더니 장독대에 눈이 수북하게 쌓여있다네요.
눈길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