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말이나 행동 따위가 붓나는 사람이 안 돼야 하고,
정신없게 새롱거리지도 않아야 할 것 같습니다.
(붓날다 : 말이나 하는 짓 따위가 붓이 나는 것처럼 가볍게 들뜨다.)
(새롱거리다 : 경솔하고 방정맞게 까불며 자꾸 지껄이다.)
안녕하세요.
비가 내리네요. 오늘은 좀 덜 덥겠죠? ^^*
법정 스님께서,
"사람은 모두 입 안에 도끼를 가지고 태어난다.
어리석은 사람은 말을 함부로 하여 그 도끼로 자신을 찍고 만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참으로 옳으신 말씀 같습니다.
일터에 오가며 고향에 계신 어머니께 전화를 드리면,
언제나 하시는 말씀이 늘 겸손하고 남 앞에서 말조심하라는 것입니다.
제 나이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한두 살씩 나이를 먹어갈수록 그 말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어른이 될수록, 자리가 높아질수록 고개를 더 숙이고 말을 덜 하며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말이나 행동 따위가 붓나는 사람이 안 돼야 하고,
정신없게 새롱거리지도 않아야 할 것 같습니다.
(붓날다 : 말이나 하는 짓 따위가 붓이 나는 것처럼 가볍게 들뜨다.)
(새롱거리다 : 경솔하고 방정맞게 까불며 자꾸 지껄이다.)
그렇다고 짐짓 점잔을 빼고 있으라는 뜻은 아닙니다. ^^*
소락소락 함부로 지껄여서도 안 되고,
물색없이 설치면 더더욱 안된다고 봅니다.
(소락소락 : 말이나 행동이 요량 없이 경솔한 모양.)
(물색없다 : 말이나 행동이 형편에 맞거나 조리에 닿지 아니하다.)
오늘은 창 밖에 내리는 비를 보면서 어머니 말씀을 되새겨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보태기)
요즘 부쩍 제 눈이 자주 시립니다.
침침하니 잘 보이지도 않고...
가까운 것은 아예 보이지 않으며,
책상에서 책을 볼 때는 안경을 벗어야 하고,
컴퓨터 화면을 볼 때는 다시 껴야 하고...
내일은 안경과 관련된 문제를 내겠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저는 선물을 받지 않습니다]
안녕하세요.
참 이상합니다.
한번 실수를 하게 되면 며칠 연이어 실수를 합니다.
어제도 실수를 했네요.
'물물이'를 문제로 내면서 답을 다 알려드리지를 않나,
물물이를 풀면서 '한목'을 '한 목'이라고 하지 않나......
정신을 차리고 쓴다고 쓰는데도 이 모양입니다.
어찌해야 할지......
오늘도 문제를 내겠습니다.
실수를 연이어 했으니 문제도 연이어 내야죠. ^^*
곧 한가위입니다.
가끔 저에게 전화를 해서 선물을 좀 보내고자 하니 집 주소를 알려달라는 분이 계십니다.
그럴 때마다 제가 드리는 말씀은 똑같습니다.
"저는 선물을 받지 않습니다. 마음만 고맙게 받겠습니다."
제가 빼는 척 하는 게 아닙니다. 저는 정말로 남의 선물을 받지 않습니다.
다만,
여러분이 직접 쓰신 책을 보내주신다거나, 직접 만드신 모자 몇 개를 보내주시는 것은 고맙게 잘 받습니다.
그것도 일터에서 받아 동료와 함께 나눕니다.
실은 어제도 부산에서 보내주신 시집을 한 권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
절대, 절대로 집으로 보내는 선물은 받지 않습니다.
언젠가 어떤 분이 용히 저희 집 주소를 알아내서 선물을 보내신 적이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택배값 물고 바로 돌려보냈습니다.
누누이 말씀드리는데도 믿지를 않으시는데요.
정말입니다. 제가 빼는 척 하는 게 아닙니다.
제발 믿어주세요. 제가 ??부리는 게 아닙니다.
저는 주는 것은 좋아해도 받는 것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
저에게 선물 보내지 마세요. ^^*
여기서 문제를 내겠습니다.
저에게 선물 보내지 마시라는 뜻으로 내는 문제입니다.
뭔가를 빼면서 "몹시 사양하는 척하다."는 뜻의 움직씨를 맞히시는 겁니다.
앞에서 쓴 "제가 ??부리는 게 아닙니다."처럼 씁니다.
곧 한가위죠?
푸짐한 한가위를 기리면서 문제를 맞히신 열 분께 우리말 갈피표를 드리겠습니다.
참,
어제 어떤 분이 편지를 보내셔서 갈피표가 뭔지를 물으시더군요.
갈피표는
책을 읽다가 읽던 곳이나 필요한 곳을 찾기 쉽도록 책갈피에 끼워 두는 종이쪽지나 끈을 뜻합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