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하면,
성과 이름, 성과 호는 붙여 쓰고, 이에 덧붙는 호칭어, 관직명 따위는 띄어 씁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비가 온다죠?
이제는 그만 와도 좋으련만...
아침에 일찍 나와서 이것저것 챙기다 보면 한두 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정신을 차려보면 우리말 편지를 보내지 않은 게 생각납니다.
부랴부랴 쓰자니 실수할 것 같고... 그렇다고 안 쓰자니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으시고...
오늘은 그냥 체면치레라도 하고자 '체면치레'를 알아보겠습니다. ^^*
'체면치레'는
"체면치레에 불과한 일이나 체면치레로 하는 말"입니다.
내 잘났다 네 잘났다 하는 놈들은 그나마 체면치레라도 하지만...처럼 씁니다.
이를 예절과 연관시켜서 기억하셔서 그런지 '체면치례'라고 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체면치레'의 '치레'는
잘 손질하여 모양을 내거나, 무슨 일에 실속 이상으로 꾸미어 드러낸다는 뜻으로 예절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체면치레'는
체면(남을 대하기에 떳떳한 도리나 얼굴)을
잘 다듬어 있는 것 이상으로 꾸미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 아침에 우리말 편지 쓸 시간이 빠듯하기에
이렇게나마 체면치레를 하고 있습니다. ^^*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건들건들]
안녕하세요.
참으로 반가운 소식입니다.
탈레반에 잡혀있던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르면 오늘부터 풀려난다고 하네요.
기분 좋은 소식입니다.
어제 문제의 답은 '살피꽃밭'입니다.
답과 함께 주소를 보내주신분이 열 분도 안 되네요.
그래서 오늘도 문제를 내겠습니다. ^^*
아침에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더니,
"양동이로 퍼붓듯이 비가온다."라고 하시네요.
해남은 비가 많이 내리나봅니다.
어제는 그리 더웠는데...
요즘 날씨가 오락가락하네요.
이맘 때는 초가을이라고 해도 되나요?
더위가 지나가길 비는 마음으로 가을 이야기 좀 할게요.
'건들'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문화어(북한 표준말) 부사로 "바람이 부드럽게 불어오는 모양"을 뜻합니다.
거의 같은 뜻의 표준말은 '건들건들'입니다.
"바람이 부드럽게 살랑살랑 부는 모양"이죠.
거기서 온 '건들거리다'는 "바람이 부드럽게 살랑살랑 불다"는 뜻입니다.
건들, 건들건들, 건들거리다가 어떤 뜻인지 쉽게 아시겠죠?
이러한 낱말에서 온,
'건들바람'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요즘같은 첫가을에 선들선들 부는 바람을 이르는 말로,
건들바람에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서늘한 기운이 돈다처럼 씁니다.
'건들팔월'도 있습니다.
8월은 건들바람처럼 어느덧 획 지나간다는 뜻으로 일컫는 말이죠.
건들칠월도 뜻이 비슷한데,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어정칠월을 표준어로 삼았습니다.
어정어정하는 사이에 7월이 획 지나가 버린다는 뜻이겠죠.
'어정칠월 동동팔월'이라는 익은말(속담)도 있습니다.
농가에서 칠월 달은 어정어정하는 사이에 지나고,
팔월 달은 가을걷이 때문에 동동거리는 사이에 지나간다는 말입니다.
자, 여기서 또 문제를 내겠습니다.
요즘처럼
첫가을에 비가 내리다가는 금방 개고
또 비가 내리다가는 다시 개고 하는 장마를 뭐라고 하는지를 맞히시는 겁니다.
딱히 요즘이 장마는 아니지만,
문제를 내다보니...^^*
어제 답을 맞히신 분이 백 분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주소를 쓰지 않으신 분도 계셨습니다.
오늘도 답과 함께 주소를 보내주십시오.
모두 백 분께 선물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