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 화법에 따르면
윗사람에게 편지를 쓸 때 서명란에 'OOO 올림'과 'OOO 드림'을 쓰고,
동년배에게 보낼 때는 'OOO 드림'을,
아랫사람에게는 'OOO 씀'을 쓰도록 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비가 오네요.
더위가 한풀 꺾이려나 봅니다.
문화관광부 소속 정부기관인 국립국어원에서는
맞춤법을 만들고 사전을 만드는 일도 하지만,
표준 화법을 정하는 일도 합니다.
편지를 쓸 때 맨 밑에 누구누구 '드림'이나 '올림'을 쓰는데,
어떻게 써야 하는지가 표준 화법에 나와 있습니다.
표준 화법에 따르면
윗사람에게 편지를 쓸 때 서명란에 'OOO 올림'과 'OOO 드림'을 쓰고,
동년배에게 보낼 때는 'OOO 드림'을,
아랫사람에게는 'OOO 씀'을 쓰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절하며 올림'의 뜻으로 '배상(拜上)'이라는 말을 쓰는 경우가 있는데,
쓸 수는 있지만 한자보다는 우리말이 더 낫겠죠.
어떤 책에 보면
드림은 동년배 또는 손아랫사람에게 쓰고,
손 윗사람에게는 올림을 써야 한다고도 하는데,
표준화법에 따르면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손 윗사람에게는 드림과 올림을 모두 쓸 수 있습니다.
내친김에 하나 더 알아보겠습니다.
문장의 끝에는 점(온점)을 찍는데,
명사형으로 끝난 문장도 사건이나 생각 따위를 차례대로 말하거나 적은 서술의 한 방식이며 문장의 마침이므로
'OOO 드림.'처럼 온점을 쓰는 것이 적절합니다.
좀 어색하긴 하지만 맞춤법은 그렇습니다. ^^*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가없는 사랑]
안녕하세요.
고향에 잘 다녀오셨나요?
저는 갈 때는 쉽게 갔는데 올 때는 무려 열다섯 시간이나 걸렸습니다.
해남... 정말 멀더군요. ^^*
그렇게 어렵게 고생하며 간 고향이지만 그래도 어머니 손 한번 잡고 오면 다시 힘이 납니다.
또 올라올 때 어머니가 이것저것 바리바리 싸 주시잖아요.
꾸준히 뭔가를 주시고도 또 주시는 것이 바로 부모님의 사랑인가 봅니다.
흔히,
부모님의 큰 사랑을 말할 때 '가이없는 사랑'이라고 합니다.
아닙니다. '가없는 사랑'이 맞습니다.
'가'는
"경계에 가까운 바깥쪽 부분"이라는 뜻입니다. 곧 '가장자리'라는 뜻이죠.
따라서 '가없다'는
끝을 알 수 없다는 뜻이 됩니다.
부모님의 사랑이 그만큼 넓고 깊다는 뜻일 겁니다.
고향에 가셔서 부모님 뵙고,
삶에 찌든 때를 다 벗기고 오셨으니
이제 새롭게 시작합시다. ^^*
저도 아침에 결재 들어가려고 한 시간쯤 전에 나와서
벌써 한 건 해치웠네요. ^^*
고맙습니다.
우리말 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