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두 개가 넘는 가지이지만 마치 한가지처럼 보이면
그게 바로 '마치 한가지'가 바뀐 '마찬가지'입니다.
"사물의 모양이나 일의 형편이 서로 같음"이라는 뜻의 이름씨(명사)죠.
안녕하세요.
어제 오후 6:52분 MBC에서 '야식'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밤에 음식을 먹음 또는 그 음식을 뜻하는 낱말은 '야식'이 아니라 '밤참'입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이미 다듬어져 올라와 있습니다.
며칠 전에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정말 그 기관과 제 일터와는 마치 한몸처럼 떼려야 뗄 수 없습니다.
농업관련 기술을 제 일터에서 만들고, 그 기술을 실용화하는 기관이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니 당연히 한 몸이죠. ^^*
'가지'라는 낱말을 아실 겁니다.
"나무나 풀의 원줄기에서 뻗어 나온 줄기"라는 뜻입니다.
가지에서 가락이라는 말이 생겨 손가락, 발가락이 나왔고,
그게 다시 바뀌어 머리카락이 됐는지도 모릅니다. 그냥 제 생각입니다. ^^*
어쨌든,
가지는 원줄기에서 나온 새로운 줄기입니다.
그게 하나면 '한가지'로 "형태, 설질, 동작 따위가 서로 같은 것"이라는 뜻이고,
그게 여러 개면 '여러 가지'로 뭔가가 많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비록 두 개가 넘는 가지이지만 마치 한가지처럼 보이면
그게 바로 '마치 한가지'가 바뀐 '마찬가지'입니다.
"사물의 모양이나 일의 형편이 서로 같음"이라는 뜻의 이름씨(명사)죠.
제 일터인 농촌진흥청과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마치 한 가지와 같습니다.
형과 동생이라고도 볼 수 있고,
큰집과 작은집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동생이 잘되는 것이 형이 잘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듯이,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잘되는 것이 농촌진흥청이 잘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농촌진흥청과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활동을 잘 지켜봐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보태기)
'한가지'는 한 낱말로 "형태, 성질, 동작 따위가 서로 같은 것"이라는 뜻이고,
'한 가지'는 가지가 하나라는 뜻입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싸 군과 국제전화]
국정홍보처에서 내는 코리아플러스에 제 이야기가 나왔네요.
http://kplus.korea.kr/koreaplus/jsp/koreaplus1_branch.jsp?_action=news_view&_property=peo_sec_3&_id=155192968
어젯밤에 늦게 들어가서 잠이 오지 않아 텔레비전을 틀어놓고 뒹굴다 보니
재밌는 광고가 하나 보이네요.
차범근 감독과 가수 싸이가 나와서 국제전화를 이야기하는 것인데,
차범근 감독이 싸이 씨더러 '싸 군!'이라고 합니다.
여러분은 그 광고를 보시면서 무슨 생각을 하셨나요?
저는 온도가 생각났습니다.
무슨 뚱딴지같이 온도냐고요? ^^*
온도를 나타내는 단위에 섭씨가 있습니다. 흔히 우리가 보는 C로 나타내는 단위죠.
그 C는 Celsius에서 왔고, F는 Fahrenheit에서 왔다는 것은 물리 시간에 다 배우셨죠?
그 Celsius에서 섭씨라는 이름씨(명사)가 만들어졌는데,
그 단위를 처음 제안한 Celsius를 중국 사람들이 攝氏(섭씨)로 부른 데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습니다.
비슷한 단위인 화씨는
Fahrenheit를 華氏(화씨)라고 부르면서 붙은 이름입니다.
만약에 제가 그 온도 체계를 만들었다면,
지금은 온도를 '성씨'라고 부를지도 모릅니다. ^^*
절대 그럴 리 없겠지만,
미국 대통령 부시가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어떤 정책을 만들면 아마도 '부씨정책'이라고 이름이 붙을 겁니다.
그냥 웃자고 해본 소립니다.
오늘도 많이 웃고 살자고요.
웃으면 복이 온다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