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치료 방법이라서 대중(大衆)을 떠올리고,
'대중요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대중요법'이라는 낱말은 없습니다.
안녕하세요.
언젠가 일터 선배님께서 잘못된 말을 꼬집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하는 것을 칭찬하는 것도 좋지 않겠느냐는 말을 하신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칭찬을 해 볼게요. ^^*
어젯밤에 KBS에서 방송한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대증요법'이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흔히,
보통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치료 방법을 '대중요법'이라고 하는데요.
"병의 원인을 찾아 없애기 곤란한 상황에서, 겉으로 나타난 병의 증상에 대응하여 처치를 하는 치료법"은
'대중요법'이 아니라 '대증요법(對症療法)'입니다.
열이 높을 때에 얼음주머니를 대는 것 따위가 이에 속하죠.
보통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치료 방법이라서 대중(大衆)을 떠올리고,
'대중요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대중요법'이라는 낱말은 없습니다.
대중요법이라고 실수하지 않고 제대로 써 주신 KBS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미역 서식지]
출근길에
오늘은 무엇으로 우리말편지 밥상을 차리나 걱정을 하고 있는데,
마침 KBS가 저를 도와주네요.
8시 25분쯤
기상이변으로 수년 내 큰 태풍이 올지도 모른다면서,
기자가 강릉 앞바다에 들어가 보니
평소 서식하고 있던 미역이 줄어들었다고 했습니다.
또, 잠시 나온 전문가는 찬물에 서식하는 해조류보다...
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서식은 그렇게 쓰는 낱말이 아닙니다.
서식은
살 서(棲) 자와 숨쉴 식(息) 자를 써서
"동물이 깃들여 삶"이라는 뜻입니다.
움직이지 못하는 식물에 쓰는 낱말이 아닙니다.
따라서,
천연기념물인 제주 한란 서식지가 발견되었다 같은 기사는 잘못된 겁니다.
제주 한란 군락지나 자생지가 발견되었다처럼 쓰셔야 합니다.
우리말 밥상 차리는 것을 도와주신(?) 한국방송, KBS,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