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의미와 즐거움을 주면서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느낀다.'라고 하네요.
안녕하세요.
아침에 받은 '행복한 경영 이야기'라는 편지에 '가장 행복하다고 느낄 때'라는 제목의 글이 있네요.
그 글에 따르면,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의미와 즐거움을 주면서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느낀다.'라고 하네요.
요즘 제가 여기저기서 감사를 받느라 정신을 못 차리고 있습니다. 한꺼번에 네 개의 감사를 받고 있습니다.
비록 잠을 못 자 눈은 퀭하고 제 입술은 터져 있지만 제가 힘듦으로 해서 연구소 직원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면
이 또한 '행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죄송하지만 오늘도 예전에 보낸 편지로 오늘치 우리말편지를 갈음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명조 --> 바탕, 고딕 --> 돋움]
여러분은 일터에서 주로 무엇으로 일하세요?
저는 주로 컴퓨터로 일합니다.
이곳에 오기 전에는 트랙터가 주 무기(?)였는데,
이곳에 오니 컴퓨터가 주 무기가 되네요. ^^*
컴퓨터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일 가운데서도 주로 문서편집기로 이런저런 자료를 만드는 게 제 일입니다.
저는 hwp라는 문서편집기를 쓰는데,
거기에 나오는 글꼴 말씀 좀 드릴게요.
명조체가 뭔지 아시죠?
내리긋는 획은 굵고 가로로 긋는 획은 가는,
중국 명나라 때의 서풍을 따른 글꼴이 바로 명조체입니다.
고딕체는,
획이 굵은 활자체로 15세기경 유럽의 서풍을 따른 글꼴입니다.
고딕체와 명조체 많이 들어보셨죠?
저는 학교에서,
'ㅣ'를 쓸 때,
맨 위가 왼쪽으로 약간 꺾여있으면 명조체,
그렇지 않고 그냥 반듯하게 내리그었으면 고딕체라고 배웠습니다.
바로 이 명조체와 고딕체를 국립국어원에서 바탕체와 돋움체로 다듬었습니다.
1996년에 신문 제작 분야에서 쓰이는 낱말을 다듬을 때 그렇게 바꿨습니다.
'물체의 뼈대나 틀을 이루는 부분'이 바탕이니,
대표글꼴을 바탕체라고 하는 게 당연하죠.
국립국어원에서 다듬은 뒤로 요즘은 hwp를 막 시작하면 대표글꼴로 명조체가 아니라 바탕체가 바로 뜨는 겁니다.
한 때는 명조체 대신에 신명조체라는 것을 만들어서 쓰다가 지금은 바탕체가 으뜸글꼴입니다.
우리 한글은 과학적이고 체계적이라는 점 말고도,
글꼴이 아름답기로도 손꼽힙니다.
지금보다 훨씬 많은 글꼴이 나와 우리 한글의 멋을 한껏 뽐낼 수 있길 빕니다.
우리말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