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제가 일터를 옮겼습니다. 농촌진흥청 안에서 다른 부서로 옮긴 겁니다. 사람들의 기대가 너무 커 옮기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오죽했으면 밤에 가위눌려 잠을 깰 정도입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위를 찾아보면, "무서운 내용의 꿈. 또는 꿈에 나타나는 무서운 것."이라고 나옵니다. 그러나 남영신 님의 한국어대사전에 보면 "자는 사람을 놀라게 하는 귀신"으로 나옵니다. 어찌 되었건, 꿈에 무서운 귀신이 나타나 놀라는 게 가위인가 봅니다. 그래서 '가위눌리다'고 하면 "자다가 무서운 꿈에 질려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답답함을 느끼다."는 뜻이 됩니다.
제가 요즘 그렇습니다. 인사 명령이 났으니 당연히 그곳으로 가서 일해야 하지만 이래저래 부담이 크네요. 잘해야 하는데, 잘할 수 있을까라는 부담감에 두렵기만 합니다.
그런 생각때문에 요즘 가위눌리는 꿈을 꿉니다. 그래도 그런 부담 다 떨쳐버리고 일 잘 하겠습니다. ^^* 어제부터 일하는 제 일터 사진을 보여 드릴게요.
한가운데 보이는 하얀색 건물에서 제가 일합니다. 오른쪽으로는 호수가 보이고, 왼쪽에는 산이 있습니다. 좀더 자세히 보면...
왼쪽에 이런 산이 있고,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 2층이 제 일터입니다. 의자에서 일어나 스무 걸음만 떼면 바로 산입니다. 그리고 제 손 밑에 보이는 게 의자입니다. 가끔 차 한 잔 들고 나와서 이곳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고 들어갈 생각입니다. 점심 먹고는 호수를 한 바퀴 돌아볼 겁니다.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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