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는 "이익을 얻으려고 물건을 사서 팖. 또는 그런 일."을 뜻합니다.
장사가 잘되다, 장사를 시작하다처럼 씁니다.
'장수'는 "장사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사과 장수, 호떡 장수처럼 쓰죠.
엿장사와 엿장수도 같은 경우입니다.
'엿장수'는 실제 엿을 파는 사람이고,
'엿 장사'는 엿을 파는 일을 뜻합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보낸 편지에 제 실수가 있었네요.
'부피는 길이를 세 번 곱한 것입니다. '
라고 썼는데,
'부피는 가로, 세로, 높이 이렇게 세 개의 길이를 곱한 것입니다.'로 바로 잡습니다.
잘못을 짚어주신 원병태 님께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아침부터 창밖에서 지저귀는 새 소리가 참 듣기 좋네요.
저는 이 편지 보내고 잠시 산에 가서 명아주에 물 좀 주고 오겠습니다.
낮에 더위에 잘 견디라고...
제 자리에서 산까지 약 30미터 정도 되거든요. 부럽죠? ^^*
오늘은 책 이야기로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제가 읽은 책을 남에게 선물하는 것을 즐긴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그 즐거움을 여전히 누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 책 내용을 정리하고 제 느낌을 담아 일터 동료와 그 느낌을 나눕니다.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책을 소개하는 글을 쓰고
맨 끝에는 언제나
저는 책장수가 아닙니다. 저는 이 책을 쓴사람이나 펴낸 곳과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라는 토를 꼭 답니다.
괜히 오해받기 싫어서... ^^*
오늘은 장수와 장사를 갈라보겠습니다.
제가 책을 팔면 책장수일까요, 책장사일까요? ^^*
'장사'는 "이익을 얻으려고 물건을 사서 팖. 또는 그런 일."을 뜻합니다.
장사가 잘되다, 장사를 시작하다처럼 씁니다.
'장수'는 "장사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사과 장수, 호떡 장수처럼 쓰죠.
엿장사와 엿장수도 같은 경우입니다.
'엿장수'는 실제 엿을 파는 사람이고,
'엿 장사'는 엿을 파는 일을 뜻합니다.
따라서,
제가 책을 소개하는 글 끝에 쓰는 글은,
저는 책을 팔아 돈을 버는 책장수나 여러 가지 책을 파는 책 장사가 아닙니다라는 뜻입니다.
책을 읽는 것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저에게 가끔 선물을 보내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선물 보내주시면 거의 다 돌려보냅니다.
그러나 책은 그냥 받습니다. 책은 언제든지 보내주십시오. ^^*
고맙습니다.
보태기)
며칠 전에 같이 일하는 동료에게 보낸 편지 하나 붙입니다.
제목 : 책 소개)섹시한 책...
작성일 : 2010.06.07 22:16:30
보낸사람 : 성제훈 농업연구관/기획조정과/국립농업과학원
몇 년 전, 아마도 7-8년쯤 전으로 기억합니다.
중국 영웅들의 멋지고 당당한 인생 후반전을 다룬 '남자의 후반생'이라는 책이 있었습니다.
인생을 늦게 꽃피운 사람들, 산뜻하게 삶을 바꾼 사람들, 좌절을 딛고 일어선 사람들, 승부수를 던져 성공한 사람들....
22명의 중국 영웅 이야기를 다루면서 인생의 후반기를 멋지게 살아야 함을 강조한 책이 있었습니다.
몇 년 전에는
최재천 교수가 쓴 인생 이모작이 유행을 탔습니다.
이 책은 퇴직 후의 삶을 멋지게 가꾸는 방법을 이야기한 책이었습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죽을 때까지 섹시하기'입니다.
사실 '섹시'라는 말은 그리 썩 듣기 좋은 말은 아닙니다.
성적으로 매력이 있다는 말이니,
곧이곧대로 보자면,
밤에 잠자리를 참 잘(?) 하겠다는 낯뜨거운 뜻이 되고, 더 나가면...... (너무 거시기 해서...)
그런데도 여자건 남자건 '섹시하다'고 하면 사족을 못 씁니다.
그저 좋다고...
예전에는 쿨하게 라는 말을 많이 썼고,
작년부터는 엣지있게 라는 말을 많이 썼는데,
이제는 '섹시'를 더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창피하지도 않은지...얼굴도 두껍지...
보도자료 제목을 뽑을 때도 '섹시'하게 뽑아야 하고,
보고자료를 만들때도 섹시하게 만들어야 하고,
심지어는 연구성과도 섹시해야 하고,
자료도 섹시해야 논문쓰기 좋다고 하고...
섹시가 판치는 세상 같습니다.
오늘 소개할 책의 제목에도 '섹시'가 들어갑니다.
제목이 '죽을 때까지 섹시하기'인데,
죽을 때까지 밤에 잠자리를 잘 하는 방법을 다룬 게 아니라,
나이가 들어가면서 곱게 늙어가는, 점잖게 나이가 들어가는 방법 25가지를 소개합니다.
기대하는 '잠자리 섹시'와는 거리가 멉니다. ^^*
인생을 멋있게 살아와서 지금 충분히 섹시한 당신이지만,
그 섹시함이, 그 멋이, 그 에너지가 오해되지 않도록
조금 더 세련된 방식으로 후배와 자녀들에게, 친구와 주변 사람들에게 전달되도록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 25가지를 모았습니다.
행동, 말, 학습, 감정, 건강... 이렇게 다섯 꼭지로 나눠서 이야기를 풀었는데,
저는 말에 대한 글이 가장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사실 저는 결혼 초에 아내와 많이 다퉜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서로 30년 이상을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오다가, 갑자기 한집에 살면서 부딪치니 싸우지 않은 게 오히려 이상하죠.
결혼 초에는, 무슨 말을 하면 되도록 아내 가슴을 후벼 파고, 두고두고 아내가 가슴 아파할 낱말을 찾아가면서 싸웠습니다.
날카로운 칼로 베는 것처럼 깊고 진하게 아픔이 남아 수시로 덧나고 언제든 아픔을 느낄 낱말을 찾아서 싸웠습니다.
그래서 그 상처가 오래갔고 회복도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닙니다. 저는 아내와 싸우지 않습니다.
일단은 말을 조심하고, 부딪칠것 같으면 말을 안하죠. 나중에 감정이 가라앉은 다음에 몇 년 뒤에 다시 생각해도 후회하지 않을 낱말을 골라 말을 합니다.
그렇게 살다 보니 싸울 일이 거의 없더군요.
이 책의 '언어에 대한 안내'에서 그런 내용이 나옵니다.
책에서는 '그 생각들을 곱씹고, 그렇게 잘 다듬어진 생각 위해 수십 년 축적해온 우주의 에너지를 골고루 섞습니다. 그리고 비로소 음성에 실어 말합니다.'라고 표현했습니다.
오늘도 누군가로부터 말때문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반성을 합니다. 말을 함부로 하지 말자... 한 번 더 참고, 한 번 더 생각한 뒤에 말하자...
이 책에 쓰인 글도 참 감칠맛이 납니다.
언어의 마술사라는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글이 맛깔납니다.
유행가 가사가 내 인생을 이야기한 것처럼 가슴에 와 닿을 때가 있듯이,
책에 있는 문장 하나하나가 꼭 제 삶을 이야기하는 것 같이 가슴에 와 닿고, 가슴이 먹먹할 정도로 절절하기도 합니다.
이 책은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책 본문을 따왔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어른이 되면서 칭찬받을 일이 적어지고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 늘어갑니다.
어릴 때는 우유 잘 먹고 황금색 똥만 눠도 기특하다며 칭찬을 받았는데, 세수 혼자하고 두어 시간 혼자 놀기만 해도 온 동네에서 제일 기특한 존재가 될 수 있었는데,
한 살 두 살 나이가 들면서 그것은 당연한 것이고, 그 이상의 것을 해야 칭찬을 받을 수 있습니다. 네 살 때는 글씨만 잘 써도 칭찬받았지만, 중학생이 되면 글을 잘 써야 하고, 고등학생이 되면 영어로 글을 잘 써야 겨우 칭찬받고,
대학생이 되면 제2외국어로 글을 잘 써야 칭찬받습니다..... 그러다 어느 나이를 넘어가면 아무도 칭찬하지 않습니다. 숨이 턱에 차도록 뭔가를 해내도 그것이 당연한 일일 뿐, 하지 않으면 무능한 사람이 될 뿐인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인생에 의무만 가득한 중년의 시기를 지나면서 사람들은 점점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최소한의 의무만을 남기게 되고, 그렇게 피곤에 절은 이기적 존재가 되기 십상입니다.
바로 이런 시기의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저는 이 책을 제 아내에게 주겠습니다.
아니,
오늘 저녁에 침대맡에서 아내에게 읽어주겠습니다. ^___^*
참고로, 언제나 드리는 말씀이지만,
저는 책장수가 아닙니다.
저는 이 책을 쓴 사람이나 펴낸 곳과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편지입니다.
[문제를 냈습니다]
안녕하세요.
뉴스를 보니 국회의원들이 또 말썽이네요.
돈 내고 비례대표 자리 받고, 뉴타운 거짓 공약하고......
도대체 국회의원이란 사람들은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언제나 말썽만 일으키니...
뉴타운은 아마도 새로운 택지를 조성하는 것일 겁니다.
그러면 또 투기가 일까요? 부동산으로 한목 잡으려는 사람들이 또 설치고 다닐까요?
그 사람들은 아파트를 산 값보다 비싼 값으로 되팔아 이익을 남기려 그런 짓을 할 겁니다.
'웃돈'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본래의 값에 덧붙이는 돈"이죠.
이 웃돈을 '피'라고 하더군요.
왜 살벌하게 피냐고 물었더니 '프리미엄'에서 왔다고 합니다.
이런 싸구려 엉터리 낱말을 꼭 만들어서 써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오늘 문제를 내겠습니다.
이 웃돈과 같은 뜻의 우리말이 있습니다.
이름씨(명사)로 "정해 놓은 액수 외에 얼마만큼 더 보탬. 또는 그렇게 하는 값."이라는 뜻으로
요사이 물건이 달려서 OOO를 주고도 구하기가 힘들다처럼 쓰는 낱말을 맞히시는 겁니다.
그 낱말에는
"헐값으로 사서 비싼 금액으로 팔 때의 차액."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맨 처음 문제를 맞히신 분께 작은 선물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여러분 잘 아시는 우리말편지에서 만든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
오늘 편지는 짧았죠?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