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15]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조회 수 9079 추천 수 110 2010.09.15 10:51:10
오늘 문제는
가게에 들러 그냥 눈 구경만 하지 않고
들르면 꼭 물건을 사 가는 단골손님을 뭐라고 하시는지를 맞히시는 겁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오랜만에 문제를 내겠습니다.
저는 과일을 살 때 자주 들르는 집이 있습니다.
재래시장에 있는 집인데 될 수 있으면 그 집에서 삽니다.
가끔은 그냥 구경만 하고 오기도 하지만, 엔간하면 사과 몇 개라도 사옵니다.

오늘 문제는
가게에 들러 그냥 눈 구경만 하지 않고
들르면 꼭 물건을 사 가는 단골손님을 뭐라고 하시는지를 맞히시는 겁니다.

오늘은 뚱겨 드릴 말이 별로 없네요. ^^*

먼저 답을 보내신 다섯 분께 추석 선물로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내셍기다]

안녕하세요.

제가 인덕이 없기는 없나 봅니다.
시험을 봤다고 해도, 그 결과가 오늘 나올 거라고 해도, 누군가 나지막하게 이야기해주면 좋겠다고 해도...
별로 관심이 없으시네요.
좋은 결과 기대한다고 댓글 달아주신 분은 딱 두 분,
나지막하게 이야기해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제가 여기저기 물어보면 일부러 쓸데없는 말이나 주섬주섬 내셍기며 제 궁금증을 풀어주지 않네요.

수천 명, 수만 명이 편지를 받는데, 그 가운데 딱 두 분이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하셨네요.
고맙습니다.
혹시라도, 만에 하나 혹시라도 제가 합격하면 그 두 분 덕입니다. ^___^*

'내셍기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셍'이 들어가니 좀 이상하게 보이는데요,
"내리 이 말 저 말 자꾸 주워대다."는 뜻의 순 우리말입니다.
그는 쓸데없는 말을 주섬주섬 내셍기며 화로를 뒤적인다, 몇 시간이고 신세타령을 내셍기고 있다처럼 씁니다.
이를 '내섬기다'고 하면 틀립니다.
내셍기다가 맞습니다.

오늘 발표가 나겠죠?
아직 발표가 나지 않았으니
여기서 주워대든, 저기서 내셍기든 그 말 한마디에도 귀를 쫑긋하게 되네요.
시험은 못봤으면서... ㅋㅋㅋ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44063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49736
1096 [2010/10/13] 우리말) 달걀노른자처럼 샛노란 색 moneybook 2010-10-13 4993
1095 [2010/10/12] 우리말) 한글공정 moneybook 2010-10-12 7857
1094 [2010/10/11] 우리말) 숫자로 살펴보는 우리말 moneybook 2010-10-11 10265
1093 [2010/10/08] 우리말) 어제 받은 편지 moneybook 2010-10-08 6599
1092 [2010/10/07] 우리말) 아침과 아침밥 moneybook 2010-10-07 5742
1091 [2010/10/06] 우리말) 조찬 moneybook 2010-10-06 8071
1090 [2010/10/05] 우리말) 생량머리 moneybook 2010-10-05 9065
1089 [2010/10/04]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moneybook 2010-10-04 5486
1088 [2010/10/01] 우리말) 빼닮다와 빼쏘다 moneybook 2010-10-01 9198
1087 [2010/09/30] 우리말) 돕다와 거들다 moneybook 2010-09-30 5764
1086 [2010/09/29] 우리말) 코스모스 moneybook 2010-09-29 6741
1085 [2010/09/28] 우리말) 벼 향기 moneybook 2010-09-28 5648
1084 [2010/09/27] 우리말) 박수치다와 손뼉치다 moneybook 2010-09-27 7767
1083 [2010/09/24] 우리말) 꽤 쌀쌀 moneybook 2010-09-24 8884
1082 [2010/09/20] 우리말) 한가위를 맞아 넉넉하게 보내시길 빕니다. moneybook 2010-09-20 4231
1081 [2010/09/17] 우리말) 답은 아람입니다 moneybook 2010-09-17 5587
1080 [2010/09/16] 우리말) 또, 문제를 냈습니다 moneybook 2010-09-16 8051
» [2010/09/15]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moneybook 2010-09-15 9079
1078 [2010/09/14] 우리말) 머드러기와 도사리 moneybook 2010-09-14 5331
1077 [2010/09/13] 우리말) 하늬바람 moneybook 2010-09-13 54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