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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침에 비가 내리는 것을 보니 장마는 장마인가 봅니다.
장마 때 내리는 비는 '장마비'가 아니라
사이시옷이 들어간 '장맛비'가 맞습니다.
장마+비는 고유어+고유어이므로 사이시옷이
들어가는 게 바릅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2006년 이전에는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과 표준국어대사전에 오른 낱말이 다른 게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교과서에는 '꼭지점'으로
나와 있지만 표준국어대사전에는 '꼭짓점'이 바른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이에 교육부가 2006년 5월 이 같은
혼란을 없애기 위해 앞으로 표기 기준을 표준국어대사전으로 단일화한다는 업무 협정을 국립국어원과 맺었습니다.
따라서 그 이후 만든 교과서부터는 책에 '꼭짓점'이라
올랐을 겁니다.
사이시옷은
한글 맞춤법에서,
사잇소리 현상이 나타났을 때 쓰는 'ㅅ'으로
순우리말 또는 순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 가운데 앞말이 모음으로 끝나거나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거나,
뒷말의 첫소리 'ㄴ', 'ㅁ' 앞에서 'ㄴ' 소리가
덧나거나,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 소리가
덧나는 것 따위에 받치어 적습니다.
아랫방, 아랫니, 나뭇잎처럼 씁니다.
여기서 오늘도 문제를 내겠습니다.
아래 보인 10개 낱말 가운데 사이시옷이 잘못 쓰인 것을 찾으시는 겁니다.
등굣길, 하굣길, 꼭짓점, 뼛속, 뱃속, 장맛비, 갈빗찜, 핑큿빛, 귓병, 제삿날
좀 뚱겨드리자면,
사이시옷은
순우리말+순우리말
순우리말+한자말
한자말+순우리말
한자말+한자말(이때는 6개(곳간, 셋방, 숫자, 찻간, 툇간, 횟수)만 사이시옷을 씀)
에만 씁니다.
따라서,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인 때는 사이시옷을 쓰지 않고,
외래어에도 사이시옷을 쓰지 않습니다.
낱말과 함께 그 까닭을 적어주시면 됩니다.
한 분을 골라 작은 선물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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