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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국립국어원에서
국민이 실생활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으나 그동안 표준어로 인정되지 않았던 '짜장면, 먹거리' 등 39개를
표준어로 인정하고 인터넷으로 제공되는 『표준국어대사전』에 반영했다고 밝혔습니다.(2011. 8. 31.)
이번에 새로 표준어로 인정한 항목은 크게 세 부류입니다.
첫째, 현재 표준어로 규정된 말 이외에 같은 뜻으로 많이 쓰이는 말이 있어 이를
복수 표준어로 인정한 경우입니다.
그동안 '간지럽히다'는 비표준어로서 '간질이다'로 써야 했으나 앞으로는 '간지럽히다'도 '간질이다'와 뜻이 같은 표준어로 인정되는 것이죠.
이렇게 복수 표준어로 인정된 말 등 모두 11항목입니다.
간지럽히다(추가된 표준어)/간질이다(현재 표준어), 남사스럽다/남우세스럽다, 등물/목물, 맨날/만날, 묫자리/묏자리, 복숭아뼈/복사뼈, 세간살이/세간, 쌉싸름하다/쌉싸래하다, 토란대/고운대, 허접쓰레기/허섭스레기, 흙담/토담
등 모두 11항목입니다.
둘째, 현재 표준어로 규정된 말과는 뜻이나 어감 차이가 있어 이를 인정하여 별도의
표준어로 인정한 경우입니다.
그동안 '눈꼬리'는 '눈초리'로 써야 했으나 '눈꼬리'와 '눈초리'는
쓰임이 다르기 때문에 '눈꼬리'를 별도의 표준어로
인정한겁니다.
이렇게 별도의 표준어로 인정된 말은
~길래(추가된 표준어)/~기에(현재 표준어), 개발새발/괴발개발, 나래/날개, 내음/냄새, 눈꼬리/눈초리, 떨구다/떨어뜨리다, 뜨락/뜰, 먹거리/먹을거리, 메꾸다/메우다, 손주/손자, 어리숙하다/어수룩하다, 연신/연방, 휭하니/힁허케, 걸리적거리다/거치적거리다, 끄적거리다/끼적거리다, 두리뭉실하다/두루뭉술하다, 맨숭맨숭(맹숭맹숭)/맨송맨송, 바등바등/바동바동, 새초롬하다/새치름하다, 아웅다웅/아옹다옹, 야멸차다/야멸치다, 오손도손/오순도순, 찌뿌등하다/찌뿌듯하다, 추근거리다/치근거리다
등 모두 25항목입니다.
셋째, 표준어로 인정된 표기와 다른 표기 형태도 많이 쓰여서 두 가지 표기를 모두
표준어로 인정한 경우입니다.
그동안 '자장면', '태껸', '품세'만을 표준어로 인정해 왔으나 이와 달리 널리 쓰이고
있던 '짜장면', '택견, '품새'도 이번에 인정하였습니다.
표준말이 이렇게 바뀌었으니
그동안 제가 보냈던 우리말 편지에서 바꿔야 할 게 무척 많아 졌습니다.
그동안 틀렸다고 말씀드린 게 써도되는 표준말이 되었으니 저도 좀 당황스럽습니다.
다음에 보낼 우리말 편지에서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오늘도 날씨가 무척 덥다고 합니다. 과일과 곡식을 잘 익게 만드는 따사로운 햇살이라
여기시고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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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쾌감속도 300km]
오랜만에 기차여행을 하니 기분이 참 좋네요.
어제 새벽에 기차를 타고 전주에 갔었는데요.
기차간에 붙은 안내판이 눈에 거슬려서...
KTX를 선전하면서,
‘쾌감속도 300km’라고 필기체로 썼더군요.
속도감을 나타내기 위해서 삐딱하게 썼는지는 모르지만 잘못된 게 있네요.
잘못을 짚어보면,
1. km는 거리를 나타내는 단위이지 속도를 나타내는 단위가 아닙니다.
속도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거리를 시간으로 나눠줘야 합니다.
곧, km/h가 속도의 단위죠.
‘쾌감속도 300km/h’라고 하거나, 쾌감속도
시속 300km‘라고 해야 합니다.
2. 단위를 KM라고 쓰지 않고 km라고
쓴 것은 잘한 것인데,
km를 삐딱하게 필기체로 쓰면 안 됩니다. 정자로 써야 합니다.
단위는 정자로 쓰게 되어 있습니다.
말이 나온 김에,
얼마 전 텔레비전 뉴스에,
한 기자가 미국에 또 큰 태풍이 온다면서,
‘최대풍속 200킬로의 강력한 태풍’이라고 말하더군요.
킬로는 10의 세 제곱을 뜻할 뿐 단위가 아닙니다.
‘시속 200킬로미터’라고 해야죠.
오늘은 어제보다 더 따뜻할 거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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