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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쟁이/장이]
오늘은 분당에 출장 갑니다.
이 좋은 날씨에 바람 쐬는 기분으로 다녀오겠습니다.
오늘은 아주 쉬운 겁니다.
‘쟁이’와 ‘장이’를 가르는...
표준어 규정 제9항에 있는 내용인데요.
기술자는 ‘장이’를 쓰고 기술자가 아니면 ‘쟁이’를 씁니다.
좀더 깊게 보면,
‘장이’는 ‘그것과 관련된 기술을 가진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간판장이/땜장이/미장이/옹기장이/칠장이처럼 씁니다.
‘쟁이’는
‘그것이 나타내는 속성을 많이 가진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겁쟁이/고집쟁이/떼쟁이/멋쟁이/무식쟁이처럼 쓰죠.
여기까지가 사전에서 따온 내용입니다.
이 기준에 따라 ‘점장이’가 맞는지 ‘점쟁이’가 맞는지 갈라 보세요.
또, 양복쟁이와 양복장이는 어떻게 가르죠?
저는 이렇게 가릅니다.
‘장이’가 장이 장(匠) 자를 쓰므로,
수공업 기술자에게는 ‘장이’를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쟁이’를 쓰는 거죠.
이제 다시 점장이/점쟁이, 양복쟁이/양복장이를 갈라보죠.
점을 치는 사람은 어떤 수공업 기술을 가진 게 아니므로 ‘점쟁이’가 맞고,
양복 만드는 기술을 가진 사람은 수공업 기술이 있으므로 ‘양복장이’이며,
양복만 주로 입는 사람은 기술과 상관없으므로 ‘양복쟁이’입니다.
‘점장이’는 없는 낱말이고,
‘양복장이’와 ‘양복쟁이’는 둘 다 표준어입니다.
구별하기 쉽죠?
오늘도 즐겁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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