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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찝찝하다/찜찜하다]
어제는 사무실 숙직이었습니다.
덕분에 오늘은 우리말 편지를 일찍 보내네요.
어젯밤에 같이 숙직을 서는 동료와 함께 자판기 커피를 한 잔 했습니다.
자판기에 동전을 넣고 ‘밀크커피’를 누르니 커피 한 잔이 나오더군요.
그걸 꺼내서 동료에게 주고,
제가 먹을 것을 뽑기 위해 버튼을 다시 눌렀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겁니다.
어? 왜 안 나와?
자세히 보니, ‘자판기 세척중’이라는 것이 보이더군요.
세척중이라... 깨끗하게 씻는 것은 좋은데,
씻자마자 처음 나오는 것을 내가 먹으면,
혹시 찌꺼기가 묻어있을지도 모르는데...
왠지 찝찝한데......
돈이 아까워서 억지로 먹기는 했는데, 영 개운치가 않네요.
오늘은 그 찜찜한 기분을 가지고 우리말 편지를 쓸게요.
흔히,
“개운하지 않고 무엇인가 마음에 걸리는 데가 있다.”는 뜻으로,
‘찝찝하다’는 표현을 쓰는데요.
그 낱말은 속어입니다.
표준말은 ‘찜찜하다’입니다.
아무래도 그 커피는 좀 찜찜하다/온종일 찜찜한 기분이었다처럼 씁니다.
속어는 “통속적으로 쓰는 저속한” 말입니다.
이런 말은 되도록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도 날씨가 참 좋을 것 같죠?
이 날씨만큼 기분 좋은 일 많이 만드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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