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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휴대폰/핸드폰 >> 휴대
전화]
어제 오후에 몇 건의 문자를 받았습니다.
다음달에 어디서 모여 송년회를 하자는 내용인데,
제가 답장을 안 보내니까 계속해서 문자를 보내더군요.
그러면서 덧붙여 오는 말이,
“야 왜 메세지 씹냐?”더군요.
곧 40줄에 들어가는 사람이 한다는 소리가...
그 사람이 미워서 끝까지 답장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여러분도 모두 전화 가지고 계시죠?
지니고 다니면서 걸고 받을 수 있는 소형 무선 전화기를 뭐라고 하세요?
휴대폰? 핸드폰? 휴대 전화? 셀폰? 카폰?
먼저 ‘카폰’은,
차량에 무선 송수신기나 안테나를 설치하여 차량의 이동 중에도 통화할 수 있는 전화로,
예전에 쓰던 거죠.
지금 들고 다니는 전화기를 카폰이라고 하는 신석기시대 사람은 없겠죠?
‘셀폰’은,
미국에서 쓰는 말로 cellular phone이죠.
흔히, ‘모바일폰’이나 ‘셀폰’이라고 합니다.
근데 여기는 미국이 아니라 우리나라 대한민국입니다.
아마도,
‘휴대폰’이나 ‘핸드폰’이라고 가장 많이 하실 텐데요.
옆에 국어사전 있으면 그 낱말을 찾아보세요.
사전에 나와 있기는 합니다.
“개인이 가지고 다니면서 통화할 수 있는 소형 무선 전화기”라는 설명과 함께,
‘휴대 전화’나 ‘휴대 전화기’로 바꿔서 쓰도록 하고 있습니다.
“지니고 다니면서 걸고 받을 수 있는 소형 무선 전화기”는
‘휴대 전화’라고 하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이렇게 띄어 쓰는 이유가 뭔지는 아시죠? )
덧붙여서,
휴대 전화로 주고받는 문자를 ‘메세지’라고 하는데요.
message를 한글로 쓸 때는,
‘메세지’가 아니라 ‘메시지’가 맞습니다.
저에게 휴대 전화로 메시지를 보낸 친구는,
다행히, ‘망년회’라고 안 하고, ‘송년회’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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