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근하신년(謹賀新年)]
곧 새해입니다. 몇 년 전에는 새해 ‘일출’ 보러 간다고 하더니, 요즘은 ‘해맞이’ 보러 간다고 하더군요. 저는 이런 걸 보면 저절로 흥이 납니다. 일몰/일출보다 해넘이/해맞이가 백 배, 천 배, 아니 만 배나 더 좋지 않아요?
오늘은 새해 인사로 ‘근하신년’을 소개드릴게요. 근하신년(謹賀新年)의 謹은 삼갈 근 자로 공손하다는 뜻과 정중하다는 뜻이 있는데, 여기서는 ‘삼가, 조심하여’라는 뜻의 부사입니다.. 賀는 하례 하 자로 “축하하여 예를 차림”이라는 뜻입니다. 新年은 새해로 賀의 목적어가 되겠죠.
따라서, 謹賀新年은, ‘삼가 새해를 하례드립니다’나 ‘삼가 새해를 축하합니다’라는 뜻이 됩니다. 새해의 복을 비는 인사말이죠.
중요한 것은, 연하장을 쓸 때, 위에 ‘謹賀新年’을 쓰고 그 밑에 바로 ‘새해를 축하합니다’라고 쓰지 마시라는 거죠. 어차피 같은 말이잖아요.
오늘은, 謹賀新年이란 인사를 드리면서 우리말 편지를 마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