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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숫자 발음]
시간 참 잘 가네요. 벌써 3월입니다. 해 놓은 것은 없이 시간만 이렇게 가니... 가는 세월 잡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세월 따로, 나 따로 살 수도 없고...
오늘은 가는 세월을 한탄하며, 숫자 이야기나 풀어보렵니다.
우리말에는 숫자를 나타내는 말에도 장단이 있습니다. 길게 발음해야 하는 숫자도 있고, 짧게 발음해야 하는 숫자도 있습니다.
우리말에서 2, 4, 5는 길게 발음합니다. [이:], [사:], [오:]로 발음해야죠.
따라서, 일월(一月)은 [일월]이라고 발음해야 하지만, 이월(二月)은 [이:월]이라고 '이'를 길게 발음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일층(一層)은 [일층]이라고 발음해야 하지만, 이층(二層)은 [이:층]이라고 '이'를 길게 발음해야 합니다.
재밌죠?
천 원, 만 원 할 때, '만'도 길게 발음해야 합니다. '삼천 원'은 [삼처눤]으로 발음하지만, '만 삼천 원'은 [만:삼처눤]으로 발음해야 하고, '만 오천 원'은 [만:오:처눤]으로 발음해야 합니다.
우리말에서 발음이 까다롭긴 하지만, 발음을 정확하게 하면, 그만큼 뜻을 전달하기 쉽고, 알아듣기도 편합니다. | |
노란색칸에 나온 '인산부는' 라는 오타 고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