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내 집 장만]
지난주 금요일 점심 때 은행에 다녀왔습니다. 대출 연장하러... 쥐꼬리만 한 월급 모아 언제 집다운 집에 한번 살아볼지...
요즘 집값이 보통이 아니죠? 오늘은 집 사는 기분이나 좀 내볼까요?
집값이 비싼 게 다 정경 유착(癒着, ゆちゃく[유짝꾸])으로 공수표(空手票(からてがた[까라데가])를 남발(濫發, らんぱつ[람바쯔])하는 정치 꼬락서니 때문일 겁니다.
뉴스 하는 텔레비전은 다이(臺, だい[다이])에 올려놓지 말고 받침대 위에 올려놓고 보시고, 아침마다 신문을 구독(購讀, こうどく[코:독구])하지 말고 잘 읽으시면, 좋은 정보가 많이 보입니다.
은행에서 이자(利子, りし[리시]) 버리고 길미만 좀 내고, 대출(貸出, かしだし[카시다시]) 받지 말고 돈 좀 빌려, 돈 되는 부지(敷地, しきち[시끼찌]) 찾지 말고 좋은 터 잡아, 일조(日照, にっしょう[닛쇼]) 필요 없으니 볕이나 잘 드는 곳에, 여러 세대(世帶, せたい[세타이])가 아닌 여러 집이 어울려 사는 좋은 집을 짓고 싶습니다.
그러기에 돈이 좀 모자라면, 중매인(仲買人, なかがいにん[나까가이닝]) 필요 없이 거간꾼이나 주릅 따라다니며 발품 팔아, 임차(賃借り, ちんがり[칭가리])하지 말고 세 내, 내 지분(持分, ←持ち分(もちぶん)[모찌붕])은 버리고 몫만 잘 챙겨, 원금(元金, がんきん[강낑]/もときん) 아닌 본전만 까먹지 않으며 살고 싶습니다. 집주인은 순번(順番, じゅんばん[쥼방]) 정할 필요 없이 차례대로 돌면 되고...
여러분, 일 열심히 하세요. 그리고 명년(明年, あくるとし[아꾸루또시])까지 기다릴 것 없이 올해 승진하세요. 그래야 감봉(減俸, げんぽう[감보:]) 없이 월급 많이 받아 빨리 집을 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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