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곧 구정이죠? 아니... 구정이 아니라 설이죠? ^^*
1. 설은 추석, 한식, 단오와 더불어 우리 민족 4대 명절 가운데 하나입니다. 구한말 양력이 들어온 이후에도 우리는 여전히 음력 1월 1일에 설을 지냈습니다. 1895년 을미개혁으로 양력 1월 1일을 설로 지정하긴 했으나 양력으로 설을 쇠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국권침탈(1910년)로 일본 식민통치가 본격화하면서 일제는 우리 문화와 민족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우리 명절을 부정하고 일본 명절만 쇠라고 강요했습니다. 그때 우리 '설'을 '구정'(옛날 설)이라 깎아내리면서 일본 설인 '신정'(양력 1월 1일)을 쇠라고 강요한 거죠. 이때부터 '신정(新正)'과 '구정(舊正)'이라는 일본 말이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선 원래 '신정'과 '구정'이란 개념이 없었습니다. 일제가 설을 쇠지 못하게 하고자 '신정(新正)'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설을 '구정'이라 격하한 데서 연유한 거죠. 따라서 될 수 있으면 '설' 또는 '설날'을 '구정'이라 부르지 않는 게 바람직합니다. '양력설'과 '음력설'이라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설'은 원래 음력 1월 1일에만 존재하는 우리 전통 명절입니다. 따온 곳 : 중앙일보
2. '설' 또는 '설날'은 추석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명절입니다. 이날은 정월 초하룻날,즉 음력으로 새해 1월 1일을 가리키는데 '설'이나 '설날'이란 말은 이날을 명절로 이르는 말입니다. '정월(正月)'은 음력으로 한 해의 첫째 달을 가리키는 말이고, 그 첫째 달 첫날을 '정월 초하루'라고 합니다. 이날은 또 한자로 '으뜸 원(元)'이나 '머리 수(首)''처음 초(初)' 자를 써서 '원단(元旦: 설날 아침),원일(元日),세수(歲首),정초(正初)' 등 여러 가지로 불렀습니다. 예전에 정부에서 양력 1월 1일을 명절로 공식화했던 시절이 있었지만 민간에서는 뿌리 깊은 전통에 따라 여전히 음력 1월 1일에 설을 쇠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두 번에 걸쳐 설을 쇠는 꼴이 됐는데 양력의 것을 신정(新正),음력의 것을 구정(舊正)이라 해 구별했습니다. <한국세시풍속사전> 등에 따르면 '양력설'은 우리나라에 태양력 제도가 도입되면서 생겨났습니다. 태양력은 1894년부터 1896년까지 3차에 걸쳐 추진된 개혁운동인 갑오개혁 때 도입됐습니다. 당시 재래의 문물제도를 근대식으로 고치는 혁신을 사회 전반에 걸쳐 단행했는데,이때 도입된 제도가 태양력 사용,종두법 시행,단발령 등입니다. 그 가운데 태양력은 1896년 1월 1일을 기점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는데,이것이 '양력설'의 시작인 셈이죠. 이후 양력설을 장려한 나라 정책이 1980년대 말까지 이어졌으나 뿌리 깊은 음력설을 대체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1985년 정부는 '민속의 날'이란 이름으로 음력설을 다시 인정한 데 이어 1990년부터는 사흘 연휴와 함께 공식적으로 '설날'이란 이름을 복원했습니다. 그러니 요즘 양력설이니 음력설이니,또는 신정이니 구정이니 하는 말들은 모두 설을 두 번 쇠던 시절의 낡은 명칭일 뿐입니다. 지금은 우리 전통 명절로 쇠는 날은 음력 1월 1일 하나뿐이므로 이날이 곧 설입니다.
'설'이란 말은 한 해의 첫날을 명절로 부르는 것이므로 '설'이란 말 자체가 음력을 기준으로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부르는 양력설,즉 양력 1월 1일은 '명절로서의 설'인 게 아니라 단지 '한해가 시작하는 첫날'이라 쉬는 공휴일일 뿐입니다. 이는 우리 전통풍습에서 양력 1월1일은 설날이 아니므로 당연합니다. 뒤집어 말하면 '설'이란 말 자체가 음력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므로 '음력설'이란 것도 군더더기 표현일 뿐이죠. 그냥 '설'이라 쓰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마찬가지로 설날을 '구정'이라 하는 것도 바른 표현이라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구정'이란 단어는 말 그대로 '옛 설날' '구식 설날'이란 뜻으로 쓰는 것이기 때문이죠. '신정'이란 말도 '구정'이 있을 때 존재하는 것이므로 이 역시 버려야 할 말입니다. '새해 첫날' 정도면 충분할 것입니다. 따온 곳 : 한국경제신문
3. 음력 1월 1일은 '설', 나의 생일이다. 사람들은 이날을 '설날'이라고 한다. 내겐 원단(元旦), 세수(歲首), 연수(年首)란 이름도 있다. 옛날엔 신일(愼日)이라고도 불렸는데 "근신하여 경거망동을 삼가"란 뜻으로 조상들께서 지어 주셨다. '내 생일인 음력 1월 1일을 기점으로 묵은 1년이 가고 새로운 1년이 시작되는데 그해 운수는 이날에 달렸다.'는 믿음이 반영됐다. 내 이름 '설'의 어원이 뭐냐고? 사실 원래 이름이 변형됐는데, 워낙 오래된 일이라 의견이 분분하다. 어떤 이는 '나이 한 살 더 먹는'의 '살'에서 왔다고, 다른 이는 '장이 서다' 할 때의 '선'에서 출발했다고 증언한다. 누군 '설다(제대로 안 익다)'나 '설어둠(해가 진 뒤 어둑한 때)', '낯설다'에서 시작됐다고도 한다. '삼가다'나 '섧다(조심해 가만있다)'에서 왔다는 설도 있다. 말 못할 시련도 겪었다. 때는 1936년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는 '조선 향토오락'이란 책을 펴내더니 우리말과 글을 포함한 민족문화를 말살하기 시작했다. 이때, 양력 1월 1일에 명절을 쇠던 그들은 내 생일도 부정했다. 양력 새해 첫날을 '신정'이라며 이날이 설날이고, 내가 태어난 음력 1월 1일은 '구정'이라고 격하했다. 한참 후인 1989년에야 나는 생일을 되찾았다. 따온 곳 : 제주일보
이렇 듯 신정, 구정이란 말은 메이지유신 이후 음력을 없애버린 일본에서 우리나라를 불법적으로 점거하면서 우리나라의 고유 명절인 설을 없애기위해 설날이라는 낱말을 쓰지 못하도록했으며 신정, 구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도록 한 것입니다.
제 기억에 80년대에는 새해첫날만 쉬는 일본이나 서양과 견줘 두 번의 설을 쇠는 꼴이라하여 국력의 낭비가 심하다고해서 '신정'만 쇠도록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음력1월1일로하는 설날의 의미를 축소하여 휴일의 수도 줄이려고 구정으로 부르며 의미를 깎아 내렸습니다. 그때는 양력 1월 1일은 신정으로 명명하고 휴일수가 2~3일 이고 음력 1월 1일의 휴일은 당일 하루였었죠.
또 언젠가는 음력 1월 1일을 민속의 날로 정하기도 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주로 공무원들이 법정 휴일때문에 어쩔 수 없이 양력설을 쇠고, 그 밖의 다른 분들은 거의 모두 음력설을 쇠었죠. 사실, 그때는 정부에서 그렇게 강요를 했지만, 많은 기업에서 양력 1월 1일도 2~3일 쉬어주고, 음력 1월 1일도 2~3일 쉬어주다보니 오히려 국력낭비(?)가 더 심했던거죠. 그래서 다시 양력 1월 1일 하루만을 쉬게 하고 음력 1월 1일의 휴일을 3일로 한것 같습니다.
어쨌든, 다음주 화요일은 '구정'이 아니라 '설'이나 '설날'입니다. !!
그리고, 며칠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설 차례상 준비는 4인 가족 기준 얼마가 아니라, 신위 네 분 모시는 기준으로 얼마라고 잡아야 합니다.
오늘 편지는 좀 길었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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