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시(時)' 띄어쓰기]
요즘 공문서를 많이 주무르다 보니 문서에 띄어쓰기 틀린 게 많이 보이네요. 이참에 큰 맘 먹고 띄어쓰기를 좀 알아볼게요. 아마도 일주일 내내 띄어쓰기 이야기만 해야 할 듯...
언젠가 말씀드렸듯이, 우리말은 낱말별로 띄어 씁니다. 품사(명사, 대명사, 수사, 동사, 형용사, 관형사, 조사, 부사, 감탄사)도 낱말로 보고 띄어 쓰되, 조사만 붙여 씁니다. 한 낱말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기준은 그 낱말이 사전에 올라 있으면 한 낱말이고 그렇지 않으면 한 낱말이 아닙니다. 이것만 아시면 띄어쓰기 반은 끝났습니다. 아니 한 80%는 끝났습니다.
오늘은 먼저 '시'의 띄어쓰기를 알아볼게요. '시(時)'는 일부 명사나 어미 '-을' 뒤에 쓰여, "어떤 일이나 현상이 일어날 때나 경우"를 뜻하는 의존명사입니다. 의존명사니까 당연히 띄어 써야겠죠. 비행 시에는 휴대 전화를 사용하면 안 된다./규칙을 어겼을 시에는 처벌을 받는다처럼 씁니다.
다만, '유사시', '비상시'처럼, '시'가 명사와 결합하여 합성어로 사전에 오른 경우는 한 낱말로 봐서 띄어 쓰지 않고 붙여 씁니다.
간단하고 쉽죠?
오늘도 많이 웃으시고, 남들에게도 많은 웃음을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