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03] 우리말) 춤

조회 수 5625 추천 수 0 2012.02.03 09:44:12

엉덩이를 흔들며 추는 엉덩춤,
신이 나서 어깨를 위아래로 으쓱거리며 추는 어깨춤,
부채를 들고 추는 부채춤,
탈을 쓰고 추는 탈춤, 학을 닮은 학춤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제보다는 좀 덜 추운 것 같죠? ^^*
오후부터는 날씨가 풀린다고 합니다. 아무리 겨울이라지만 너무 추운 것은 싫습니다. ^^*

며칠 전에 10달 된 딸내미가 아팠습니다.
아직 젖도 못 땐 아이가 마시는 것마다 토해버리니 안쓰럽기 그지없었습니다.
부모라고는 하지만 아이가 아플 때 해 줄 수 있는 게 거의 없더군요.
그저 병원 데려가고 안타까운 마음에 안고 토닥여 주는 것 말고는...

다행히 어제부터는 좀 나아졌습니다. 토하지만 않아도 제 마음이 이렇게 편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덩실덩실 춤이라도 추고 싶네요. ^^*

오늘은 춤 이야기를 좀 해 볼게요.

춤은 장단에 맞추거나 흥에 겨워 팔다리와 몸을 율동적으로 움직여 뛰노는 동작을 뜻합니다.

요즘은 테크토닉이라는 춤도 있고, 
예전부터 브레이크댄스, 힙합, 팝핀, 허슬, 트위스트, 블루스 따위 여러 가지 춤이 있습니다.
참, 살사댄스나 탭댄스도 있군요. ^^*
그러나 그런 춤은 너무 어지럽습니다.
점잖은 우리 춤이 좋습니다. 

엉덩이를 흔들며 추는 엉덩춤,
신이 나서 어깨를 위아래로 으쓱거리며 추는 어깨춤,
부채를 들고 추는 부채춤,
탈을 쓰고 추는 탈춤, 학을 닮은 학춤이 있습니다.
거기에 살풀이장단으로 추는 살풀이춤도 있습니다.

이런 춤은 크게 종교의식춤, 민속춤, 교방춤, 궁중춤으로 나눌 수 있다고 합니다.
종교의식으로 추는 춤은 무속춤, 불교춤, 유교춤, 장례춤 따위가 있고,
민속춤으로는 농악춤, 탈춤, 소리춤, 허튼춤, 모방춤 따위가 있으며,
교방춤은 살풀이춤, 승무, 태평무, 검무, 승전무, 한량춤이 있습니다.
궁중춤은 장생보연지무, 학무 따위가 있습니다.

달리 나눠보면,
우리나라에서 100년 이상 추어온 춤을 국가에서 지정하여 문화재로 인정받은 한국무용을 전통무용이라 하고,
승무, 살풀이, 태평무, 처용무, 한량무 따위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민속무용은 
아주 오랫동안 추어온 한국의 무용이지만 춤이 만들어진 지 100년이 안 되거나 국가에서 문화재로 지정하지 않은 무용으로
부채춤, 산조,  훈령무, 입춤 따위를 듭니다.
궁중무용은 국가기관에 예속되어서 오랜 세월 동안 성장 발달한 무용으로, 나라의 경사, 궁중의 향연, 외국 국빈을 위한 연회때 추는
검무, 처용무, 무고, 포구락, 수연장, 봉래의, 춘앵전, 가인전목단, 보상무, 만수무, 향령무, 장생보연지무, 학무 따위가 있다네요.

오늘도 기분 좋게 웃으시고,
남들 보기 창피하긴 하지만, 운동 삼아 어깨춤 한번 춰 보시는 것은 어때요?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이때, 그때 띄어쓰기]

오늘도 띄어쓰기 원칙을 먼저 짚고 넘어가죠.

우리말은 낱말별로 띄어 씁니다.
품사(동사, 명사, 형용사 따위)도 낱말로 보고 띄어 쓰되, 조사만 붙여 씁니다.
한 낱말인지 아닌지는 사전에 올라 있으면 낱말이고 그렇지 않으면 한 낱말이 아니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오늘은 '때'입니다.
이때, 그때를 어떻게 쓸까요?
'이 때, 그 때'가 맞는지, '이때, 그때'가 맞는지...

일단,
'때'는,
'시간의 어떤 순간이나 부분'을 뜻하는 명사이기 때문에 다른 말과 띄어 써야 합니다.
아무 때나 오너라, 내가 웃고 있을 때처럼 띄어 씁니다.
그러나 '때'가 일부 낱말과 결합하여 의미가 굳어지면 한 낱말로 봐서 붙여 씁니다.
국립국어원에서 한 낱말로 받아들여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린 '이때, 그때'는 붙여 씁니다.
사전에 올라 있으니 한 낱말로 보고 붙여 쓰는 거죠.

'이때, 그때'는 다음에 좀더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겁니다.
다른 이유로 설명해도 '이때, 그때'가 맞습니다. 

벌써 목요일입니다. 시간 참 잘 가죠. 저만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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