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05] 우리말) 한식

조회 수 8703 추천 수 0 2012.04.05 11:58:57

임금님이 한식날 새 불을 만들어 신하들과 각 고을 수령에게 나눠줬다고 합니다.
수령들은 이 불을 받아 다시 백성에게 나눠주는데,
그동안 쓰던 불을 끄고 새 불을 기다리는 동안 밥을 지을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찬밥을 먹는다고 해서 한식(寒食)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날씨가 무척 좋을 것 같습니다.

어제가 청명이었고 오늘이 한식입니다. 
이렇게 청명과 한식은 보통 같은 날 들거나 한식이 하루 늦거나 해서 하루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라고 하면 날짜 차이가 거의 나지 않을 때 쓰는 속담입니다.

한식은 중국에서 만든 절기지만,
우리도 한식을 4대 명절 가운데 하나로 여기며 좋은 풍습을 만들어 지키고 있습니다.
(4대 명절 : 설, 한가위, 단오, 한식)

조선시대 때는 
임금님이 한식날 새 불을 만들어 신하들과 각 고을 수령에게 나눠줬다고 합니다.
수령들은 이 불을 받아 다시 백성에게 나눠주는데,
그동안 쓰던 불을 끄고 새 불을 기다리는 동안 밥을 지을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찬밥을 먹는다고 해서 한식(寒食)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우리 삶에서 불은 무엇과도 견줄 수 없이 소중합니다.
그러나 그 불을 잘못 다루면 큰 화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 보면 식목일인 오늘 산불이 많이 났습니다.
제발 올해는 산불이 없기를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교육부와 국립국어원 업무협정]

기쁜 소식(?) 하나 전해드릴게요.
지난 18일, 교육부 편수용어에 따라 '5ㆍ18광주민주화운동'이 아니라 '5ㆍ18민주화운동'이라고 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그런 우리말편지를 보낸 바로 그날,
교육인적자원부와 국립국어원이 
현행 어문규정에 따라 표기법을 단일화하고 교과서 표기ㆍ표현 감수제 도입을 위한 업무협정을 맺었네요.

실은 아직까지는 
교과서에 나온 내용과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이 좀 달랐거든요.
보기를 보면,
교과서에는 '대한 민국'이라고 나오지만, 사전에는 '대한민국'이라고 나오고,
교과서에는 '홈 페이지'라고 나오지만, 사전에는 '홈페이지'로 나와 있고,
교과서에는 '꼭지점'이라고 나오지만, 사전에는 '꼭짓점'이 맞다고 나와 있었거든요.
'등굣길'도 '등교길'이라고 나와 있고......

이러다 보니 '꼭지점'이 맞다, 아니다 '꼭짓점'이 맞다고 서로 우기는 경우도 생겼었죠.

이제는, 
교과서 표기나 표현이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에 맞게 바뀌게 됩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이제라도 교육부와 국립국어원이 국민의 고충을 알아주는 것 같아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실은 진작 했어야 할 일을 이제야 하니까 꾸중을 해야 맞는데,
이제라도 고쳐주니 그저 고마울 뿐이네요.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44097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49763
1456 [2012/04/12] 우리말) 농업 속 우리말 머니북 2012-04-12 4936
1455 [2012/04/10] 우리말) 광어가 아닌 넙치 머니북 2012-04-10 11494
1454 [2012/04/09] 우리말) 낼모레 머니북 2012-04-09 7330
1453 [2012/04/06] 우리말) 퍼센트 포인트 머니북 2012-04-09 7543
» [2012/04/05] 우리말) 한식 머니북 2012-04-05 8703
1451 [2012/04/04] 우리말) 서식과 자생 머니북 2012-04-04 6578
1450 [2012/04/03] 우리말) 꽃샘잎샘 머니북 2012-04-03 5912
1449 [2012/04/02] 우리말) 잔불과 뒷불 머니북 2012-04-02 5981
1448 [2012/03/30] 우리말) 비거스렁이 머니북 2012-03-30 8028
1447 [2012/03/29] 우리말) 한글날을 공휴일로 머니북 2012-03-29 5761
1446 [2012/03/28] 우리말) 봄 내음 머니북 2012-03-28 7962
1445 [2012/03/27] 우리말) 먼산바라기 머니북 2012-03-27 5744
1444 [2012/03/26] 우리말) 느지막하다 머니북 2012-03-26 7453
1443 [2012/03/23] 우리말) 곤달걀 머니북 2012-03-23 8245
1442 [2012/03/22] 우리말) 사이시옷 머니북 2012-03-22 8763
1441 [2012/03/21] 우리말) 보라 머니북 2012-03-21 5898
1440 [2012/03/20] 우리말) 냉이국이 아니라 냉잇국 머니북 2012-03-20 5605
1439 [2012/03/19] 우리말) 돋우다와 돋구다 머니북 2012-03-19 7145
1438 [2012/03/16] 우리말) 일쩝다 머니북 2012-03-16 4845
1437 [2012/03/15] 우리말) 싱싱하다와 안슬프다 머니북 2012-03-15 6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