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17] 우리말) 문해율

조회 수 6462 추천 수 0 2012.04.17 09:47:31

 

어제 보낸 편지에서 '문맹률'이 있었는데요.
이는 문맹률이 아니라 '문해율'이 맞습니다.
사전에는 오르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이 그렇게 쓰나 봅니다.
문자 해독 비율 정도 되겠죠.

안녕하세요.

어제 보내드린 파일을 보시고 많은 분이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평소에는 일주일에 한 건도 없던 댓글이
어제는 50건이 넘게 들어왔습니다.
뜨거운 반응을 보면서 글을 더 조심스럽게 써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어제 보낸 편지에서 '문맹률'이 있었는데요.
이는 문맹률이 아니라 '문해율'이 맞습니다.
사전에는 오르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이 그렇게 쓰나 봅니다.
문자 해독 비율 정도 되겠죠.
국제연합개발계획의 07/08보고서에 따르면,
쿠바, 에스토니아, 폴란드의 문해율이 99.8% 공동 1위이고
우리나라는 99.0%로 공동 17위라고 합니다.

로마자 표기 지적도 해주셨습니다.
성지안에서 '' Seong가 맞습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쓰고 있는 'Sung'을 써도 됩니다.
그래서 저는 제 딸의 성을 Sung으로 쓰고 있습니다.
물론 수업시간에 그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어제 보낸 파일에서,
실수 몇 가지를 바로잡아 다시 보내드립니다.

다른 데서 써도 되냐고 물어보시는데, 어디건 맘대로 쓰셔도 됩니다. ^^*

날씨가 참 좋습니다.
좋은 날씨만큼 기분 좋은 일을 많이 만드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두남두다]

며칠 전에 보내드린,
'
건데기 >> 건더기'편지에서,
'
아빠에게는 먹는다고 안 하고 드신다고 해야 하고,'를 보시고,
먹다의 높임말은 '드세요' 가 아니라 '잡수세요'가 맞다고 지적해 주신 분이 여러분 계셨습니다.

저도 헷갈려서 사전을 찾아봤는데,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인터넷판에 보면,

'
잡수다' '먹다'의 높임말이고,
'
들다' '먹다'의 높임말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따라서,
'
아빠에게는 먹는다고 안 하고 드신다고 해야 하고'도 맞고,
'
아빠에게는 먹는다고 안 하고 잡수신다고 해야 하고'도 맞습니다.

오늘도 제 딸내미 이야깁니다.
그동안은 31개월 된 딸내미가 무슨 행동을 하건 잘했다고 칭찬하고 안아줬는데,
며칠 전부터는 슬슬 꾸중도 하고 잘못도 지적해주고 있습니다.
잠자기 전에 우유를 달라고 하면 떼를 써도 주지 않고,
사탕을 달라고 하면 10분 뒤에 주겠다고 하면서 기다리게도 하고...

제 자식이라 제가 보기에는 떼쓰는 것도 예뻐 보이지만,
남의 눈에는 그렇게 보이지만은 않잖아요.
또 세상을 자기 고집대로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너무 두남두다 보면 애 버릇 나빠지죠.

오늘은 '두남두다'는 우리말을 소개드릴게요.
'
두남두다',
'
잘못을 감싸고 두둔하다.'는 뜻으로,
자식을 무작정 두남두다 보면 버릇이 나빠진다, 아무리 못나도 자기 남편이라고 두남두는 모양이로구나처럼 쓰고,
'
애착을 가지고 돌보다.'는 뜻도 있는데,
자기편을 두남두다처럼 씁니다.

먹고 싶은 우유나 사탕을 먹지 못해 애태우는 딸내미를 보는 제 가슴은 애끓듯 아프지만,
나중을 위해 그런 버릇은 어려서부터 잡아야죠.
제 딸이 훗날 사회에 나가 제 몫을 다 하는 사람이 되도록,
제 자식을 두남두며 키우지는 않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44096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49763
1476 [2012/05/10] 우리말) 금실과 금슬 머니북 2012-05-10 6290
1475 [2012/05/09] 우리말) 보다 머니북 2012-05-09 6824
1474 [2012/05/08] 우리말) 안갚음과 치사랑 머니북 2012-05-08 6892
1473 [2012/05/07] 우리말) 너섬둑길과 여의도(2) 머니북 2012-05-07 8157
1472 [2012/05/04] 우리말) 주기와 주년 머니북 2012-05-04 5984
1471 [2012/05/03] 우리말) 금/줄/선 머니북 2012-05-04 7396
1470 [2012/05/02] 우리말) 너섬둑길과 여의도 머니북 2012-05-02 5482
1469 [2012/05/01] 우리말) 전기료와 전기세 모두 맞습니다 머니북 2012-05-02 6816
1468 [2012/04/30] 우리말) 전기요금 머니북 2012-04-30 5751
1467 [2012/04/27] 우리말) 핼쑥하다와 해쓱하다 머니북 2012-04-27 10409
1466 [2012/04/26] 우리말) 광화문 안내판 머니북 2012-04-27 4809
1465 [2012/04/25] 우리말) 어제 소개한 글의 바른 답 file 머니북 2012-04-25 5652
1464 [2012/04/24] 우리말) 송춘종 어르신이 방송인에게 보낸 편지 머니북 2012-04-24 11627
1463 [2012/04/23] 우리말) 너섬둑길 머니북 2012-04-24 6172
1462 [2012/04/20] 우리말)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써야 합니다 머니북 2012-04-20 5908
1461 [2012/04/19] 우리말) 사람은 줏대가 있어야 합니다 머니북 2012-04-19 5828
1460 [2012/04/18] 우리말) 벚꽃 이야기 머니북 2012-04-18 4713
» [2012/04/17] 우리말) 문해율 머니북 2012-04-17 6462
1458 [2012/04/16] 우리말) 우리말 사랑 나눔 머니북 2012-04-16 5062
1457 [2012/04/13] 우리말) 투표하러 갔다가 황당한(?) 문구를 봤어요 머니북 2012-04-13 75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