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보내드린 송춘종 어르신 편지에 있는 잘못된 말을 어떻게 하면 바로 쓰는지를 물어오시는 분이 많으셨습니다.
오늘 그 답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벚꽃이 참 예쁘게 피었는데 이번 비로 다 질 것 같아 안타깝네요. ^^*

1.
어제저녁 7:45쯤 우연히 SBS에서 하는 드라마를 봤습니다.
그 드라마에서 한 여자가 자살하려 하는 게 나오더군요.
그렇지 않아도 우리나라 사람이 자살을 많이 한다는데,
텔레비전에서까지 자살하려 하는 사람을 보여주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당연히 오늘 방송에서는 자살하기 직전에 마음을 돌려 다시 제자리로 오는 것이 방송에 나오겠지만,
어쨌든방송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장면이 나오는 것은 큰 문제라고 봅니다.

2.
어제 보내드린 송춘종 어르신 편지에 있는 잘못된 말을 어떻게 하면 바로 쓰는지를 물어오시는 분이 많으셨습니다.
오늘 그 답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저희나라
당연히 '우리나라'라고 해야 합니다.
삼가하여(주세요.  
원말이 '삼가하다'가 아니라 '삼가다'이므로 '삼가주세요'라고 써야 바릅니다.
설레이는 마음
이 낱말도 원말이 '설레이다'가 아니라 '설레다'이므로 '설레는 마음'이라고 써야 합니다.
소득 2만 불()
불은 $표시와 비슷한 한자를 가져다 쓰는 겁니다불이 아니라 달러라고 해야 바릅니다.
···바라겠습니다.
'
겠은 의지나 예측할 때 쓰는데자기 이야기를 하면서 바라겠습니다라고 쓰면 안 됩니다.
그냥 '바랍니다'라고 쓰시면 됩니다.
···알겠습니다.
이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알았습니다'가 바릅니다 .
금슬 좋은 부부
금슬(琴瑟거문고와 비파를 이르는 말입니다.
거문고와 비파 자체를 이를 때는 금슬이라 쓰지만,
부부간의 사랑을 뜻할 때는 '금실'이라고 써야 합니다.
그리고 '금실 좋다'는 합성어가 아니므로 띄어 써야 바릅니다.
잉꼬부부
잉꼬(inko, 鸚哥)는 일본에서 온 말입니다원앙이라고 해야 합니다.
커피 네 잔/겉보리 세 말
넉 잔서 말이 바릅니다.
망년회
이 또한 일본에서 온 낱말입니다송년회가 바릅니다.
미국 농무성(국무성)
북한이나 일본은 성을 쓰지만 미국은 ''를 씁니다농무부국무부가 바릅니다.
구정(음력 1 1)
당연히 구정이 아닌 ''이라고 해야 합니다.
현해탄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에 있는 바다는 현해탄이 아니라 '대한해협'입니다.
대영박물관(영국 런던)
런던에 있는 박물관은 British Museum입니다그냥 '영국 박물관'이라고 해야 합니다.
피로회복
'
피로'는 없앨 것이지 굳이 회복할 것은 아닙니다.
'
피로해소' '원기회복'이라고 써야 합니다.
저렴한 가격
우리말로 '싼 값'이라고 쓰시는 게 훨씬 깔끔하고 좋습니다.
계란
계란이나 달걀이나 모두 사전에 올라 있는 낱말이긴 하지만,
한자인 계란 보다는 순우리말인 달걀이 더 좋습니다.
‘너무’란 말잘못 많고 남발
너무는 "일정한 정도나 한계에 지나치게"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너무 예쁘다'고 하면 네 수준에 맞지 않게 지나치게 예쁘다는 말이 됩니다.
너무를 너무 많이 쓰는 것을 꼬집으신 겁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이대일 ==>> 이 대 일]

짜릿한 역전승 보셨죠?
참 멋진 경기였습니다

요즘 국민의 모든 신경이 월드컵 경기에 가 있는 것 같습니다.
부화뇌동(附和雷同)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이번 기회에 경기와 관련 있는 우리말이나 맞춤법을 소개하는 것도 뜻깊은 일인 것 같아,
월드컵 기간에는 그런 우리말이나 맞춤법을 중심으로 우리말편지를 쓸게요

다음 경기도 '이대일'로 이기길 빌면서,
오늘은 '이대일'의 띄어쓰기를 알아볼게요.

여기에 쓰인 '',
대할 대(), 또는 상대 대 자로,
'
사물과 사물의 대비나 대립을 나타내는 말'을 뜻합니다.
민주주의 대 공산주의개인 대 개인지상 대 공중청군 대 백군처럼 앞 낱말과 띄어 씁니다.

따라서,
이대일도,
'
이 대 일'로 띄어 써야 합니다.

다음 경기도,
이 대 일로 이기길 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44096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49763
1476 [2012/05/10] 우리말) 금실과 금슬 머니북 2012-05-10 6290
1475 [2012/05/09] 우리말) 보다 머니북 2012-05-09 6823
1474 [2012/05/08] 우리말) 안갚음과 치사랑 머니북 2012-05-08 6892
1473 [2012/05/07] 우리말) 너섬둑길과 여의도(2) 머니북 2012-05-07 8156
1472 [2012/05/04] 우리말) 주기와 주년 머니북 2012-05-04 5984
1471 [2012/05/03] 우리말) 금/줄/선 머니북 2012-05-04 7396
1470 [2012/05/02] 우리말) 너섬둑길과 여의도 머니북 2012-05-02 5481
1469 [2012/05/01] 우리말) 전기료와 전기세 모두 맞습니다 머니북 2012-05-02 6815
1468 [2012/04/30] 우리말) 전기요금 머니북 2012-04-30 5751
1467 [2012/04/27] 우리말) 핼쑥하다와 해쓱하다 머니북 2012-04-27 10409
1466 [2012/04/26] 우리말) 광화문 안내판 머니북 2012-04-27 4809
» [2012/04/25] 우리말) 어제 소개한 글의 바른 답 file 머니북 2012-04-25 5651
1464 [2012/04/24] 우리말) 송춘종 어르신이 방송인에게 보낸 편지 머니북 2012-04-24 11626
1463 [2012/04/23] 우리말) 너섬둑길 머니북 2012-04-24 6171
1462 [2012/04/20] 우리말)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써야 합니다 머니북 2012-04-20 5907
1461 [2012/04/19] 우리말) 사람은 줏대가 있어야 합니다 머니북 2012-04-19 5827
1460 [2012/04/18] 우리말) 벚꽃 이야기 머니북 2012-04-18 4713
1459 [2012/04/17] 우리말) 문해율 머니북 2012-04-17 6462
1458 [2012/04/16] 우리말) 우리말 사랑 나눔 머니북 2012-04-16 5061
1457 [2012/04/13] 우리말) 투표하러 갔다가 황당한(?) 문구를 봤어요 머니북 2012-04-13 75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