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12] 우리말) 낯꽃

조회 수 8712 추천 수 0 2012.06.12 06:45:36

자주 쓰지는 않지만 '낯꽃'이라는 낱말도 있습니다.
"감정의 변화에 따라 얼굴에 드러나는 표시"라는 뜻으로
영호는 길로 나서면서부터 지나치는 사람들의 낯꽃을 유심히 보았다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요일 별 강아지 표정을 뉴스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월요일은 피곤한 빛이 역력하지만, 금요일에는 활짝 웃고 있는 개 모습을 보며 크게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흔히 우리는 얼굴의 색깔이나 기색을 '낯빛'이라고 합니다.
낯빛이 창백하다, 할머니는 환한 낯빛으로 우리를 반기셨다처럼 씁니다.

자주 쓰지는 않지만 '낯꽃'이라는 낱말도 있습니다.
"감정의 변화에 따라 얼굴에 드러나는 표시"라는 뜻으로
영호는 길로 나서면서부터 지나치는 사람들의 낯꽃을 유심히 보았다처럼 씁니다.

저는 '낯빛'보다는 '낯꽃'이라는 낱말이 더 좋습니다.
오늘은 화요일입니다.
벌써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곧 금요일이 오고 토요일이 옵니다.
일터에서 일하기가 여러모로 힘들긴 하지만,
될 수 있으면 동료에게 웃는 낯꽃을 보이려 힘쓰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서로 그렇게 노력하면 다들 웃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고맙습니다.

보태기)
포커페이스(poker face)라는 낱말이 우리나라 국어사전에 올라 있습니다.
"속마음을 나타내지 아니하고 무표정하게 있는 얼굴"이라는 뜻이고,
포커를 할 때에, 가진 카드의 좋고 나쁨을 상대편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표정을 바꾸지 않는 데서 유래했다고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와 있습니다.
저는 카드를 못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포커페이스보다는 웃는 낯꽃이 훨씬 좋습니다. ^^*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저는 바사기입니다]

제가 요즘 제정신이 아닌가 봅니다.
이번 비로 넋이 나간 사람은 따로 있는데,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강수량 단위 'mm'를 'ml'라고 하지 않나,
'연평균'을 '년평균'이라고 하지 않아,
급기야 어제는,
'숟가락'을 '숫가락'이라고 하고...

머리는 못 따라가는데,
많은 일을 처리하다 보니 이렇게 어리바리, 어리어리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저를 두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바보, 멍청이......
'사람과 쪽박은 있는 대로 쓴다'는데...저는 어디에서 쓰일 수 있을지...

오늘은 저 같은 사람을 두고 하는 우리말을 소개드립니다.
이것으로 요즘 저의 잘못을 조금이나마 대신하고자합니다. 

바보, 멍청이를 뜻하는 순 우리말은,
개돼지 : 미련하고 못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내초 : 은어로, '바보'를 이르는 말
득보기 : 몹시 못난 사람을 이르는 말
맹꽁이 : 야무지지 못하고 말이나 하는 짓이 답답한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맹추 : 똑똑하지 못하고 흐리멍덩한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머저리 : 어리보기
먹통 : '멍청이'를 놀림조로 이르는 말
멀건이 : 정신이 흐리멍덩한 사람
멍청이 : 아둔하고 어리석은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멍추 : 기억력이 부족하고 매우 흐리멍덩한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멍텅구리 : 멍청이
못난이 : 못나고 어리석은 사람
바보 : 지능이 부족하여 정상적으로 판단하지 못하는 사람
바사기 : 사물에 어두워 아는 것이 없고 똑똑하지 못한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밥통 : 밥만 축내고 제구실도 못하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방퉁이 : '바보'를 낮잡아 이르는 말
백치 : 천치
부기 : 세상사에 어둡고 사람의 마음을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
북숭이 : 부기
쑥 : 너무 순진하거나 어리석은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아둔망태 : ‘아둔패기’의 잘못
아둔패기 : 아둔한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어리보기 : 말이나 행동이 다부지지 못하고 어리석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얼간이 : 됨됨이가 변변하지 못하고 덜된 사람
얼뜨기 : 겁이 많고 어리석으며 다부지지 못하여 어수룩하고 얼빠져 보이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인숭무레기 : 어리석어 사리를 분별할 능력이 없는 사람
제웅 : 분수를 모르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째마리 : 사람이나 물건 가운데서 가장 못된 찌꺼기
칠뜨기 : '칠삭둥이'를 낮잡아 이르는 말
칠삭둥이(七朔-) : 조금 모자라는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칠푼이 : 칠삭둥이
팔삭동이(八朔-) : ‘팔삭둥이’의 잘못
팔삭둥이 : 똑똑하지 못한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가 있습니다.

한자로는,
돈어(豚魚) : 미련하고 못생긴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등상(等像) : 등신(等神)
등신(等神) : 몹시 어리석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만황씨(萬黃氏) : 못나고 어리석은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목우인(木愚人) : 아무 재주나 능력이 없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반병신(半病身) : 반편이
반편이(半偏-) : 지능이 보통 사람보다 모자라는 사람
병신(病身) : 모자라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상우(上愚) : 어리석지는 않으나 한쪽으로 치우친 의견을 가져 미련함을 면하지 못하는 사람
숙맥(菽麥) : 숙맥불변
숙맥불변(菽麥不辨) : 사리 분별을 못하는 모자라고 어리석은 사람을 이르는 말
우물(愚物) ; 어리석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우부(愚夫) : 어리석은 남자
우인(愚人) : 어리석은 사람
우자(愚者) : 어리석은 자.
주우(朱愚) : 바보. 지혜나 꾀가 없고 어리석음
죽반승(粥飯僧) : 죽과 밥만 많이 먹는 중이라는 뜻으로, 무능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천치(天癡) : 백치
치인(癡人) ; 어리석고 못난 사람
팔불용(八不用) : 팔불출
팔불출(八不出) : 몹시 어리석은 사람을 이르는 말
팔불취(八不取) : 팔불출
따위가 있습니다.

오늘은 저에 대해서 너무 많이 아시네요. 

우리말123 

보태기)
'병신'은,
"신체의 어느 부분이 온전하지 못한 사람"이라는 뜻과,
"모자라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어느 부분을 갖추지 못한 물건"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오늘 편지는,
신체 일부분이 온전치 못한 분을 깔보려고 보낸 게 아니라,
'바보'와 같은 뜻도 있다는 것을 보이려고 보낸 겁니다.
절대 몸이 불편하신 분을 얕잡아 보고 보낸 게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44097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49763
1496 [2012/06/13] 우리말) 맞춤법 설명자료 file 머니북 2012-06-13 5776
» [2012/06/12] 우리말) 낯꽃 머니북 2012-06-12 8712
1494 [2012/06/11] 우리말) 집념과 집착 머니북 2012-06-11 7515
1493 [2012/06/08] 우리말) 센티미터 머니북 2012-06-08 7172
1492 [2012/06/07] 우리말) 같이 읽고 싶은 기사를 추천합니다 머니북 2012-06-08 6286
1491 [2012/06/05] 우리말) 쿨 비즈 머니북 2012-06-05 5392
1490 [2012/06/04] 우리말) 선글라스 머니북 2012-06-04 7627
1489 [2012/06/01] 우리말) 국립국어원 가나다전화 머니북 2012-06-01 9974
1488 [2012/05/31] 우리말) 어처구니 머니북 2012-05-31 7499
1487 [2012/05/30] 우리말) 다투다 머니북 2012-05-30 8710
1486 [2012/05/24] 우리말) 주스 머니북 2012-05-24 7913
1485 [2012/05/23] 우리말) 덕분에와 때문에 머니북 2012-05-23 5272
1484 [2012/05/22] 우리말) 군에서 따까리, 시다바리 따위 말 안 쓴다 머니북 2012-05-22 6270
1483 [2012/05/21] 우리말) 마사토(2) 머니북 2012-05-21 7508
1482 [2012/05/17] 우리말) 마사토 머니북 2012-05-18 9853
1481 [2012/05/17] 우리말) 스마트워크센터 머니북 2012-05-17 6397
1480 [2012/05/16] 우리말) 우리말 바로쓰기 머니북 2012-05-16 6972
1479 [2012/05/15] 우리말) 스승의 날 머니북 2012-05-15 6716
1478 [2012/05/14] 우리말) 남의나이와 남의눈 머니북 2012-05-14 7072
1477 [2012/05/11] 우리말) 두남두다 머니북 2012-05-11 76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