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26] 우리말) 흐리멍텅 -> 흐리멍덩

조회 수 4799 추천 수 0 2012.11.26 10:03:10

'흐리멍덩'보다 '흐리멍텅'이 더 분명하게 들리긴 하지만,
사전에는 '흐리멍덩'만 표준말로 올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지난 금요일에 방ㅅㅇ 님께서 그날 아침에 라디오에서 들은 말을 전해주셨습니다.
금요일 아침 6시 30분경 MBC라디오 시선집중에서 날씨를 전하는 유진 리포터가 '체감온도'라고 하지 않고 '느낌온도'라고 했다고 하네요.
이렇게 조금씩 바꿔가려고 힘쓰는 모습이 참 좋다는 말씀도 같이 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월요일입니다.
주말에 너무 열심히 놀아서 아직 정신이 덜 돌아온 건 아니죠? ^^*
정신이 맑지 못하고 흐리거나,
옳고 그름의 구별이나 하는 일 따위가 아주 흐릿하여 분명하지 아니한 것 따위를 두고
'흐리멍텅하다'고 하는데요.
이는 표준말이 아닙니다.
'흐리멍덩'이 표준말입니다.
'흐리멍덩'보다 '흐리멍텅'이 더 분명하게 들리긴 하지만,
사전에는 '흐리멍덩'만 표준말로 올라 있습니다.

빨리 정신을 가다듬고 열심히 일하자고요.
그래야 주말에 또 놀죠.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알밤]

안녕하세요.

언젠가 건강하게 사는 가장 좋은 방법이 제철에 나는 과일을 많이 드시는 거라는 말씀 드렸었죠?
기회가 되면 과일 많이 드시기 바랍니다. ^^*

밤,
산에서 나는 밤 이야기 좀 할게요.
언젠가 밤 속껍질을 뭐라고 하는지 문제를 낸 적이 있습니다.
답은 보늬였습니다.

밤 송이에 알이 두 개만 여물어 들어 있으면 '두톨박이',
세 톨이 들어 있으면 '세톨박이'입니다.
세톨박이 밤의 양쪽 가에 박힌 밤톨이 '가톨'이고,
알이 잘고 납작하게 생긴 밤은 '빈대밤'이며,
잘 아시는 "밤송이에서 빠지거나 떨어진 밤톨"이 알밤입니다.

여기서 문제를 내겠습니다.
"밤이 잘 익어 저절로 떨어질 정도가 된 상태. 또는 그런 밤"를 뭐라고 할까요?

맨 처음 문제를 맞히시는 한 분께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가끔,
도대체 갈피표가 뭔데 그걸 보내주느냐는 분이 계십니다.
갈피표는
"읽던 곳이나 필요한 곳을 찾기 쉽도록 책갈피에 끼워 두는 것"입니다.
흔히 이것을 책갈피라고 하는데,
책갈피는 "책장과 책장의 사이"이고,
그 사이에 끼우는 것은 책갈피가 아니라 갈피표가 맞습니다.

우리말 편지에서 문제를 내고 그 문제를 맞히시는 분께 드리고자 갈피표를 만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44096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49763
1616 [2012/12/26 우리말) 년월일 쓰기 머니북 2012-12-26 7466
1615 [2012/12/24 우리말) 뜯어보다 머니북 2012-12-24 8334
1614 [2012/12/20] 우리말) 제국 머니북 2012-12-20 5160
1613 [2012/12/18] 우리말) 카랑카랑한 날씨 머니북 2012-12-18 6782
1612 [2012/12/17] 우리말) 허우룩하다 머니북 2012-12-17 6210
1611 [2012/12/14] 우리말) 가시버시 머니북 2012-12-14 5520
1610 [2012/12/13] 우리말) 연인이란? 머니북 2012-12-14 7937
1609 [2012/12/12] 우리말) 박물관과 미술관에 있는 엉터리 한글 머니북 2012-12-12 5274
1608 [2012/12/11] 우리말) 영어 교육3 머니북 2012-12-11 4919
1607 [2012/12/10] 우리말) 영어 교육2 머니북 2012-12-10 7000
1606 [2012/12/07] 우리말) 영어 교육 머니북 2012-12-10 8348
1605 [2012/12/06] 우리말) 이면도로 머니북 2012-12-06 6057
1604 [2012/12/05] 우리말) 거슬르다 -> 거스르다 머니북 2012-12-05 6716
1603 [2012/12/04] 우리말) 안치다(2) 머니북 2012-12-04 5615
1602 [2012/12/03] 우리말) 안치다 머니북 2012-12-03 6113
1601 [2012/11/30] 우리말) 고운때 머니북 2012-11-30 6202
1600 [2012/11/29] 우리말) 지르신다 머니북 2012-11-29 5907
1599 [2012/11/28] 우리말) 현찰 박치기 머니북 2012-11-28 5798
1598 [2012/11/27] 우리말) 차가 밀리다와 길이 막히다 머니북 2012-11-27 7788
» [2012/11/26] 우리말) 흐리멍텅 -> 흐리멍덩 머니북 2012-11-26 47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