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13] 우리말) 사름

조회 수 4501 추천 수 0 2013.06.13 08:01:36

우리말에 '사름'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모를 옮겨 심은 지 4~5일쯤 지나서 모가 완전히 뿌리를 내려 파랗게 생기를 띠는 일. 또는 그런 상태"를 뜻합니다.

안녕하세요.

어제까지는 그리 덥지 않았는데, 오늘부터는 다시 더워질 거라고 합니다.
더위 잘 즐기시기 바랍니다. ^^*

어제저녁에 차를 가져가지 않아서 오늘 아침에 일터에 나오면서 시내버스를 타고 나왔습니다.
조치원 역에서 550번 시내버스를 탔는데, 여기저기 마을을 들르고, 논 가운데를 가로질러 오다 보니 40분이 넘게 걸렸습니다.

버스를 탄 덕분에 오랜만에 창밖으로 논을 봤습니다. 참 좋더군요.
이제 모내기가 거의 끝났나 봅니다.
논에는 이제 막 흙 맛을 본 모들이 자리를 잡아 가는 게 참 멋져 보였습니다.

우리말에 '사름'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모를 옮겨 심은 지 4~5일쯤 지나서 모가 완전히 뿌리를 내려 파랗게 생기를 띠는 일. 또는 그런 상태"를 뜻합니다.

사름이 좋은 논을 보니 하루빨리 돌아가 흙을 만지며 연구하고 싶다는 생각이 부쩍 듭니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 한다잖아요. ^^*

고맙습니다.

오늘도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스리]

어제 일요일 오후에 KBS2 상상플러스 재방송을 보는데
'갯수'라는 자막이 나오네요.
"한 개씩 낱으로 셀 수 있는 물건의 수효"는 '갯수'가 아니라 '개수[개쑤]'입니다.

아침에 뉴스를 보는데 SBS에서 6:14에 프랑스 고속철도를 소개하면서 316 Km라고 나오네요.
거리의 단위는 Km가 아니라 km입니다.

기분좋은 월요일 아침입니다. ^^*

저는 지난 토요일에 돌아왔습니다.
돌아오자마자 아내가 차려준 고추장 듬뿍 넣은 김치찌개를 먹었는데 
어찌나 맛이 좋은지 저도 모르게 볼을 깨물 정도였습니다.

저는 우리나라가 참 좋습니다.
서로 입에 익은 말을 주고받을 수 있어서 좋고,
남들이 하는 말을 쉽게 알아들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또, 맛있는 음식이 많아서 좋습니다. ^^*

오늘은 문제를 하나 낼게요.
제가 돌아오자마자 허겁지겁 밥을 먹으면서 제 볼을 깨물었는데요.
바로 이처럼 "음식을 씹다가 볼을 깨물어 생긴 상처"를 뜻하는 순 우리말이 있습니다.
그게 뭘까요?

문제를 맞히시는 분 가운데 세 분을 골라 우리말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아침에 밥을 먹을 때는 뜨거운 국물이 그 상처를 에둘러서 아팠고,
편지를 쓰는 지금도 그 부위가 알알하네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8531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4056
1736 [2013/06/20] 우리말) 99일 뒤... 머니북 2013-06-20 2959
1735 [2013/06/19] 우리말) 버벅거리다 머니북 2013-06-19 3282
1734 [2013/06/18] 우리말) 개문냉방 머니북 2013-06-18 3147
1733 [2013/06/17] 우리말) 자장면과 짜장면(2) 머니북 2013-06-17 3329
1732 [2013/06/14] 우리말) 자장면과 짜장면 머니북 2013-06-14 3498
» [2013/06/13] 우리말) 사름 머니북 2013-06-13 4501
1730 [2013/06/12] 우리말) 압존법(2) 머니북 2013-06-12 3701
1729 [2013/06/11] 우리말) 압존법 머니북 2013-06-11 3451
1728 [2013/06/10] 우리말) 말길이 바로잡혀야 한다 머니북 2013-06-10 3782
1727 [2013/06/05] 우리말) 랍스터와 로브스터 머니북 2013-06-05 3636
1726 [2013/06/04] 우리말) 후순위와 차순위 머니북 2013-06-04 3837
1725 [2013/06/03] 우리말) 띠다와 띠우다 머니북 2013-06-04 3703
1724 [2013/05/31] 우리말) 뒷좌석과 뒷번호 머니북 2013-06-03 3163
1723 [2013/05/30] 우리말) 시늉과 흉내 머니북 2013-05-30 3405
1722 [2013/05/29] 우리말) 필자 머니북 2013-05-29 3429
1721 [2013/05/28] 우리말) 민들레 2 머니북 2013-05-28 3224
1720 [2013/05/27] 우리말) 민들레 홀씨 머니북 2013-05-27 3261
1719 [2013/05/24] 우리말) 서식과 자생 머니북 2013-05-24 3558
1718 [2013/05/23] 우리말) 때마침과 하필 머니북 2013-05-23 3562
1717 [2013/05/22] 우리말) 움추리다와 움츠리다 머니북 2013-05-22 4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