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금새와 금세]
어제 제가 엄살을 좀 부렸더니, 많은 분이 걱정해 주셨네요. 여러분의 답장을 받으니 금세 힘이 솟습니다. 일이 아무리 많아도 여러분의 사랑을 믿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저는 복이 참 많습니다. ^^*
어제 보내주신 사랑에 제가 금세 힘이 솟았기에, 오늘은 금세를 알아볼게요.
금세는 "지금 바로"라는 뜻으로 '금시(今時)에'가 줄어든 말입니다. 소문이 금세 퍼졌다, 약을 먹은 효과가 금세 나타났다처럼 씁니다.
이 '금세'의 '새'를 '사이'의 준말 정도로 생각해 '금새'라고 쓰시는 분이 계십니다. 아닙니다. '금세'는 '금시에'가 줄어서 된 낱말이므로 '금세'가 맞습니다.
금새는 "물건의 값"을 뜻하는 이름씨로 물건 값의 비싸고 싼 정도를 이릅니다.
'에'와 '애' 소리를 달리 내지 못해 벌어진 일이겠지만, 금세와 금새는 소리(발음)도 다르고 쓰는 것도 다릅니다.
제가 뭘 금세 잊어먹긴 하지만, 우리말을 사랑하는 여러분의 마음은 마음속 깊은 곳에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건 결코 잊어버리지 않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한 말씀 해 주시면 아무리 힘이 없다가도 금세 힘이 나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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