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두남두다]
한 재벌 회장이 낯뜨거운 짓을 했군요. 앞뒤 사정을 잘은 모르지만, 칭찬받을 일이 아닌 것만은 분명하네요. 애들이 자라면서 싸울 수도 있는 거지... 그걸 내 자식이라고 '두남두면' 나중에 그 애가 자라서 어찌될지... (두남두다 : 맹목적으로 누구의 편을 들거나 두둔함.)
사회에서 존경을 받는 사람들일수록 더 듬쑥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너무 가볍게 행동하신 것 같습니다. (듬쑥하다 : 사람됨이 가볍지 아니하고 속이 깊다.)
며칠 지나면 다 정리되겠지만, 그래도 열없는 짓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니, 그러시는 게 좋습니다. (열없다 : 좀 겸연쩍고 부끄럽다.)
얼마 전에 '늧'과 '늘품'이라는 낱말을 소개해 드렸었죠? (늧 :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은 일의 근원. 또는 먼저 보이는 빌미.) (늘품 : 앞으로 좋게 발전할 품질이나 품성) 갑자기 그 낱말이 떠오르는 까닭은 뭘까요?
남들이야 그냥 그러라고 두고, 우리는 지멸있게 살자고요. ^^* (지멸있다. : 한결같이 곧은 마음으로 꾸준하고 성실하다. 또는 직심스럽고 참을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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