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그냥 제 넋두리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토요일이라 그동안 하고 싶었던 말씀을 좀 드릴게요.
1. 제가 날마다 보내드리는 우리말편지는 제가 우리말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보내는 것입니다. 깊은 지식이 담긴 편지가 아닙니다. 그냥 편하게 읽어주시기를 부탁합니다. 제가 편지를 쓰면서 자주 보는 사전은 국립국어원의 표준대사전과 한글학회의 우리말큰사전입니다. 저는 그냥 사전에 있는 보기를 옮기는 것뿐입니다. 제가 국어 문법을 잘 알아서 편지를 쓰는 게 아닙니다.
2. 요즘 하루에 3천 명 정도에게 편지를 보내고, 그 가운데 약 천오백 명이 편지를 읽습니다. 댓글은 약 예닐곱 개에서 여남은 개 정도 옵니다. 문제를 내면 수백 개의 댓글이 올라오고...^^* 가끔 댓글에서 국어 맞춤법을 물어보시는데, 거지반 제가 답변을 못합니다. 제가 아는 게 짧아서 답변을 못하기도 하고, 먹고살기 바빠서 답변을 못하기도 합니다. 절대 누구를 무시해서도 아니고 제가 건방져서도 아닙니다. 국어 맞춤법은 국립국어원으로 전화하시면 바로 알려주십니다. 1599-9979입니다. 그분들은 우리말 답변이 일이고, 제 일은 농사짓는 겁니다. ^^*
3. 제가 편지를 보내면서 가끔, 아니 자주, 틀린 내용을 보내거나 오타가 납니다. 제가 꼼꼼하지 못해서 그런 거죠. 틀린 내용을 보내면 바로 다음날 바로잡는 편지를 보내지만, 오타가 난 것은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틀린 내용이야 그런 내용이 퍼지면 안 되기에 곧 바로잡지만, 오타는 오타라는 것을 다 아실 것 같아서 그냥 넘어갑니다. ^^* 실은, 오타를 바로잡는 내용을 넣으면 글이 산만해지고 길어질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타는 꼭 지적해 주십시오. 그래야, 다음에 보낼 때는 똑바로 보내죠. ^^*
4. 우리말편지에서 이 편지를 다른 곳에 옮겨도 된다는 말씀을 가끔 드립니다. 그러나 날마다 우리말편지를 받는 회원이 늘어나다 보니 그분들이 자주 그런 질문을 하십니다. 다시 말씀드리죠. 좋습니다. 우리말편지를 여기저기에 옮기셔도 좋습니다. 자기 블로그에 올리셔도 좋고, 월간지나 신문에 내셔도 좋습니다. 그대로 올리셔도 좋고, 더 좋게 다듬어서 올리셔도 좋습니다. 그게 오히려 더 좋겠네요. 그리고 우리말편지를 다른 분들에게 소개하실 때, 우리말편지 맨 밑에 있는 추천하기를 쓰셔도 되지만, 사람이 많으면 저에게 이메일 주소를 알려주십시오. 제가 한꺼번에 올려드리겠습니다. 설마하니 제가 이메일 주소를 어디에 팔아먹기야 하겠어요? ^^*
5. 대부분 아시겠지만, 우리말 편지가 작년 말에 두 권의 책으로 나왔습니다. 뿌리와이파리라는 출판사에서 만드셨는데, 책이 나온 지 넉 달이 되었는데 아직 초판을 다 털지 못했나 봅니다. 아시겠지만, 그 책을 팔아서 생기는 수익금 가운데 글쓴이 몫은 몽땅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들어갑니다. 제가 돈을 벌고자 쓴 책이 아니니 오해는 하지 마시고, 주위 분들이 많이 사실 수 있도록 알려주시길 부탁합니다. 시골 서점에 책이 없다는 분들이 많으신데, 인터넷에서 사셔도 됩니다.
6. 요즘 우리말편지 바탕이 바꿨죠? 우리말편지를 공짜로 보내주고 계시는 오즈메일러(http://www.ozmailer.com)라는 회사에서 만들어주신 겁니다. 우리말 편지를 공짜로 보내주신 것만 해도 고마운데, 이렇게 예쁜 바탕까지 만들어주셔서 더욱 고맙습니다. 내친김에, 이런 바탕을 몇 개 더 만들어주시면 우리말편지를 받는 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은데... 욕심이 너무 큰가요? ^^*
오늘은 우리말이나 한글과 전혀 상관없는 말씀만 드렸네요. 그냥 날씨가 끄물거려서 저 혼자 지껄이는 넋두리로 받아주세요. ^^*
고맙습니다.
우리말 편지를 쓰는 성제훈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