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코사지, 꽃사지, 코르사주, 가슴꽃]
다음 주 수요일(11일)에 농촌진흥청에서 큰 보고회가 있습니다. 지난해 농촌진흥청이 한 일을 국민에게 보고하는 자리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오실 수 있습니다. 작년처럼 큰 잔치가 아니라 한나절만 보고회를 합니다. 수원에 오시기 쉬운 분들은 그날 오세요.
흔히 큰 행사를 치를 때 보면(치룰 때가 아닙니다.) 높으신 분 가슴에 꽃을 달아드립니다. 그 꽃을 뭐라고 하죠?
코사지? 꽃사지?
그건 프랑스말인 Corsage입니다. 여자의 상반신이나 옷에 다는 작은 꽃묶음을 뜻한다고 합니다. 프랑스 발음은 아마도 [꼬르사주]겠지만, 우리말로는, 표준말로는 '코르사주'가 맞습니다.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사람들이 프랑스어 발음을 더 익숙하게 알고 있다면 프랑스어 발음을 표준발음으로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영어식 발음을 표준어로 봅니다. 그래서 Corsage의 표준말이 '코르사주'입니다.
그 뜻은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보면, '장신구의 하나. 여성들의 옷깃, 가슴, 허리 등에 다는 꽃묶음을 이른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영어사전을 봐도 '여성이 가슴·어깨에 다는 작은 꽃장식'으로 나와 있습니다. 남자들은 이 꽃을 달 수 없나 봅니다. ^^*
우리말123
보태기) 코르사주를 흉화라고도 하는데, 가슴 흉(胸) 자와 꽃 화(花) 자를 쓰는 '흉화'라는 낱말은 대한민국 국어사전에 없습니다.
저라면 코르사주나 흉화보다는 '가슴꽃'을 쓰겠습니다. 이 낱말도 아직 대한민국 국어사전에 없긴 하지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