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눈이 내렸네요. 새벽부터 내린 것 같습니다.
먼저, 어제 편지에서 제가 책을 냈다고 했는데요. 그건 2006년 편지입니다. 저는 2006년 이후로 우리말 책을 낸 적이 없습니다. ^^*
제가 회사 일로 오늘부터 1주일 정도 다른 나라로 나갑니다. 그동안 편지를 못 보냅니다. 돌아와서 23일부터나 편지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오늘도 예전에 보낸 편지로 갈음합니다.
고맙습니다. ^^*
[싸다/저렴하다, 이르다/빠르다, 접수/제출]
오늘이 토요일이라서 집에서 늦잠자다 이제야 일터에 나왔습니다. 어떻게 된 게 주말까지 나와서 일을 해야 간신히 마무리를 할 수 있으니...
오전에 집에서 뒹굴면서 텔레비전을 보는데, 여전히 틀린 자막이 많이 보이더군요.
10:58분 KBS2 '무한지대큐'라는 프로그램에서 장어 가죽 이야기를 하면서 어떤 분이 장어가죽은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서 싸다고 했더니 자막에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서 저렴하다고 나오더군요. 어떻게 된 게 싸다는 우리말을 저렴하다는 한자로 바꿔서 자막에 나오는지...
12:03분 KBS1 뉴스에서 대우건설 근로자 납치자가 풀려났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빠르면 오는 16일 귀국'할 것 같다고 하네요. 빠르면이 아니라 이르면입니다. 빠르다는 속도가 빠른 것이고, 이르다는 시기가 이른 것입니다. 다행히 바로 다음 꼭지에서는, 정부의 빠른 대응이 석방에 큰 역할을 했다고 빠르다를 제대로 썼네요.
12:55분 'TV온고이지신'에서 수험생에게 입시 뒤에도 원서 접수가 있으니 마음을 놓으면 안 된다고 하네요. 수험생은 원서를 접수하는 게 아니라 제출하는 겁니다. 그 원서를 대학이 접수하는 거죠. 어떻게 된 게 접수와 제출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는지...
오늘은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저도 일찍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서 애들과 함께 놀아야죠. ^^* 일을 빨리빨리하면 일찍 마칠 수 있겠죠? 벌써 딸내미가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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