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두껍다와 두텁다]
어제는 날씨가 무척 포근했는데, 오늘도 그러겠죠? 이런 날씨에는 옷을 두껍게 입지 않아도 되니 좋습니다. 가볍게 옷을 입듯 가벼운 마음으로 쉬운 걸로 나갈게요.
옷을 두껍게 입을까요 두텁게 입을까요? 두껍다와 두텁다를 어떻게 가르죠?
아주 쉽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에는 두껍다를 쓰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는 두텁다를 쓰시면 됩니다.
곧, '두텁다'는 "신의, 믿음, 관계, 인정 따위가 굳고 깊다."는 뜻으로 두터운 은혜/신앙이 두텁다/친분이 두텁다/정이 두텁다처럼 씁니다. 은혜, 신앙, 친분, 정 따위는 눈에 보이는 게 아니잖아요.
'두껍다'는 "두께가 보통의 정도보다 크다."는 뜻으로 두꺼운 이불/두꺼운 책/두꺼운 입술/추워서 옷을 두껍게 입었다처럼 씁니다. 이불, 책, 입술, 옷 따위는 눈에 보이잖아요.
두텁다와 두껍다를 쉽게 가르실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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