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오늘도 아침 일찍 일어나 하루를 시작합니다. 5시 넘어 일어나 책 좀 보다가 6시쯤 아침 뉴스를 보고 화장실에 들어가 건강 확인하고 샤워를 합니다. 밖으로 나오면 맛있는 아침이 차려져 있고, 아침을 든 뒤 7시쯤 집을 나섭니다.
일터에 나오면, 가장 먼저 지난밤에 온 공문을 확인하고(제가 기획실에 있다 보니….) 오늘 할 일을 확인합니다. 곧이어 높으신 분(?)이 오시면 커피 두 잔 타서 그분 방에 들어갑니다. 같이 커피를 홀짝거리며 하루 일정을 이야기하다 보면 9시가 다 돼갑니다. 그때 나와서 우리말 편지를 씁니다. ^^*
이게 아침마다 반복되는 제 일상입니다. 저는 열심히 한다고 하고, 잘한다고 하는데, 쓸데없는 일에 너무 매달리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흔히 아무런 쓸모나 득이 될 것이 없을 때 '쓸데없다'라고 합니다. 이를 좀 세게 말하면 '쓰잘떼기없다(또는 쓰잘데기없다)'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쓰잘데기없다'라는 낱말은 말광(사전)에 없습니다. '쓰잘머리'는 있습니다. '쓰잘머리'는 "사람이나 사물의 쓸모 있는 면모나 유용한 구석."을 뜻하는 이름씨(명사)입니다. 이 도끼는 녹이 너무 슬어 장작을 패는 데 쓰잘머리가 없다처럼 씁니다.
제가 일터에서 열심히 하는 일이 세상을 밝게 바꾸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랍니다. 아니, 그냥, 쓸데없이 시간을 허비하는 일이 아니길 바라고, 쓰잘머리 없는 일이 아니길 바랄 뿐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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