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저는 월요일 저녁에는 어지간하면 시간을 내서 ‘우리말 겨루기’를 꼭 봅니다. 배울 게 무척 많거든요. 아마 우리처럼 텔레비전에 직접 나가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 긴장감을 잘 모를 겁니다. 많은 사람이, 직접 카메라 앞에 서면 머리가 하얘진다잖아요. ^^*
어제는 마지막까지 남은 출연자가 참으로 어이없는 실수로 떨어지는 게 나왔습니다. 아마 알고 있는 문제였을 텐데 방송국이다 보니 떨려서 실수한 것일 겁니다. 문제에서 ‘어이없다’가 나왔는데, 이를 ‘어의없다’로 고치는 어이없는 실수로 떨어졌거든요.
어처구니없다는 뜻을 지닌 그림씨(형용사)는 ‘어이없다’입니다. 가끔 잘못 쓰는 ‘어의없다’는 임금을 치료하는 의사가 없거나, 임금이 입는 옷이 없을 때나 쓸 수 있을 겁니다. 분명히 알고 있었을 텐데도 어이없는 실수를 하는 것을 보고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저도 말은 이렇게 해도, 막상 저더러 나가서 문제를 풀어보라고 하면 아마 두세 문제 풀다가 나가떨어질 겁니다. ^^*
사람은, 사람이다 보니 실수를 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너무 어이없는 실수는 하지 않도록 정신 바짝 차리고 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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