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어제 편지에서 새집에 담이 없다고 말씀드렸더니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지금은 빨랫줄만 쳐놨지만, 집을 옮긴 뒤에 애들과 같이 담을 만들 생각입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어제 말씀드린 대로 '담'은 "집이나 일정한 공간을 둘러막기 위하여 흙, 돌, 벽돌 따위로 쌓아 올린 것"이고, '울타리'는 "풀이나 나무 따위를 얽거나 엮어서 담 대신에 경계를 지어 막는 물건"을 뜻합니다. 거의 같은 뜻으로 쓰긴 하지만, 뜻이 조금은 다르죠.
'담'이나 '울타리'는 순우리말입니다. '담장'은 순우리말 '담'과 한자 '장(牆)'을 합친 낱말입니다. 사전에 올라 있기는 하지만, 역전앞, 처갓집, 고목나무, 문전앞, 생일날, 철교다리, 동해바다처럼 겹표현입니다.
한자 말로는 장원(牆垣/墻垣), 원장(垣牆/垣墻)이라고 하는데, 저는 그냥 '담'을 쓰렵니다. ^^* 왜냐고요? 쉬우니까요. ^^*
새집으로 옮겨가서 애들과 같이 담을 만들고 철 따라 다른 색을 칠하며 놀 생각을 하니 기분이 참 좋습니다. ^^*
고맙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