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13] 우리말) 왠/웬

조회 수 8021 추천 수 0 2014.10.13 10:14:17

'왠지'만 '왠'을 쓰고,
다른 것은 모두 '웬'을 쓴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면 '웬'만해서는 틀리지 않습니다.

안녕하세요.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됩니다.
왠지 이번 주는 좋은 일이 자주 일어날 것 같지 않나요? ^^*
웬 뚱딴지같은 소리냐고요?
그냥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드네요.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왠'와 '웬'을 헷갈리시는 분이 많습니다.

문법을 따지면 여러 가지로 설명을 할 수 있겠지만,
가장 쉽게 보면,
'왠지'만 '왠'을 쓰고,
다른 것은 모두 '웬'을 쓴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면 '웬'만해서는 틀리지 않습니다.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으면 행복해진다고 합니다.
웬만하면 봐주고, 어지간하면 그냥 넘어가 주며,
웬만큼 했으면 이해해 주는 게 어떨까요?
그렇게 살면 왠지 좋은 일이 찾아올 것 같지 않나요?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족적과 발자취]

안녕하세요.

아침 7:05 MBC 뉴스에서 '시비거리'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옳으니 그르니 하는 말다툼의 내용이 될 만한 것."은 '시빗거리'가 맞습니다.

7:17 KBS 뉴스에서는
"많이 더워졌다"라고 했습니다.
추위나 더위의 정도를 나타내는 어찌씨(부사)는 '많이, 적게'가 아니라,
'상당히' 나 '꽤'를 써야 바릅니다.

며칠 전에 박경리 님이 돌아가셨습니다.
우리나라 문학의 큰 별이 지셨네요.
현대 문학에 큰 발자취를 남기고 가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궁금한 게 있습니다.
왜 뉴스에서는 '발자취'라는 말을 쓰지 않고 다들 '족적'이라는 낱말을 쓸까요?
선생님은 분명히 현대 문학에 큰 '발자취'를 남기셨는데 왜 언론에서는 '족적'을 볼까요?

언론이 이러니 철없는 학자들도 따라가
사전에 '독서'는 올리고 '책읽기'는 올리지 않으며,
'비포장도로'는 올리고 '흙길'은 빼는 바보 같은 짓을 한 거겠죠.

우리나라, 대한민국 국어사전에 '책읽기'와 '흙길'은 없습니다.
쩝...

박경리 님의 명복을 빕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44060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49729
2016 [2014/10/210] 우리말) 비가 그치겠죠? 머니북 2014-10-21 5517
2015 [2014/10/20] 우리말) 웨하스 머니북 2014-10-21 4135
2014 [2014/10/17] 우리말) '소근소근'과 '궁시렁거리다' 머니북 2014-10-17 8024
2013 [2014/10/16] 우리말) 따뜻한 편지 머니북 2014-10-16 6768
2012 [2014/10/14] 우리말) 제가 누구냐고요? 머니북 2014-10-14 5776
» [2014/10/13] 우리말) 왠/웬 머니북 2014-10-13 8021
2010 [2014/10/10] 우리말) 딴지와 딴죽 머니북 2014-10-10 7983
2009 [2014/10/08] 우리말) 몰강스럽다 머니북 2014-10-08 5333
2008 [2014/10/07] 우리말) 네이버 카페 하나 소개합니다 머니북 2014-10-07 5820
2007 [2014/10/06] 우리말) 얌치 같은 계집애?-성기지 학술위원 머니북 2014-10-06 6988
2006 [2014/10/02] 우리말) 내일/모레/내일모레 머니북 2014-10-02 5965
2005 [2014/09/30] 우리말) 망막하다/막막하다 머니북 2014-09-30 7345
2004 [2014/09/26] 우리말) 목이 두꺼운 처자 머니북 2014-09-26 5312
2003 [2014/09/25] 우리말) 언뜻/얼핏 머니북 2014-09-25 9680
2002 [2014/09/24] 우리말) 산득 머니북 2014-09-24 4189
2001 [2014/09/23] 우리말) 흐리멍텅하다 머니북 2014-09-23 5543
2000 [2014/09/22] 우리말) 야식과 밤참 머니북 2014-09-22 6723
1999 [2014/09/19] 우리말) 눈시울과 가선 머니북 2014-09-19 4605
1998 [2014/09/18] 우리말) 눈가에 생긴 잔주름 머니북 2014-09-18 6604
1997 [2014/09/17] 우리말) 구어먹다 보다는 구워먹다 머니북 2014-09-17 8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