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27] 우리말) 치

조회 수 4318 추천 수 0 2014.10.27 09:23:14

‘치’는 의존명사로 “어떠한 특성을 가진 물건 또는 대상.”을 뜻합니다.
이때는 앞말과 띄어 씁니다.
이놈은 어제 치보다 훨씬 크다, 굴비는 영광 치가 제일 좋다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무척 쌀쌀하네요.
내일은 온도가 더 낮아질 거라고 합니다.

1. 어제 어떤 분이 이런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잘 지내시죠?
바쁘신가 봐요.
3일째 계속 우리말 편지 제일 위 네모칸에 "벗개고 웃날드는 것을..." 이게 적혀 있네요. 
그리고,
오늘 치 우리말 편지는 - 오늘치
평소에 자주 안보던 - 안 보던
조심해라 처럼 써야 -조심해라처럼

가끔 이렇게 틀린 거 보이면 답장을 해야 하나 망설이는데 오늘은 그냥 보내요. ^^;; 
알아서 읽지! 이러시는 거 아니죠? ㅎㅎ
늘 잘 읽고 있어요. 감사해요.

이렇게 댓글을 달아서 꼬집어 주시면 좋습니다.
그래야 같이 공부할 수 있으니까요? 
거듭 고맙습니다.

2. 오늘은 책을 한 권 소개합니다.
이수열 선생님이 쓰신 '우리말 바로쓰기'입니다.
지난 1999년에 초판을 낸 뒤 꾸준히 깊고 보태서 이달 초에 개정 증보판을 냈습니다.
늘 곁에 두고 볼만한 책입니다.

고맙습니다.

보태기)
‘치’는 의존명사로 “어떠한 특성을 가진 물건 또는 대상.”을 뜻합니다.
이때는 앞말과 띄어 씁니다.
이놈은 어제 치보다 훨씬 크다, 굴비는 영광 치가 제일 좋다처럼 씁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엉터리 말 몇 개]

안녕하세요.

주말 잘 쉬셨나요?

지난 토요일 낮 12:23, MBC, "야식"이라 했고, 자막도 그렇게 나왔습니다.
야식은 일본어 夜食(やしょく,[야쇼쿠])에서 온 말로 국립국어원에서 '밤참'으로 다듬었습니다.
제발 사전 좀 보고 방송에서 떠들고, 사전 좀 보고 자막을 쓰기 바랍니다.

토요일 낮 1:06, EBS, 진행자가 "야채 샐러드"라고 했는데 자막에는 '채소 샐러드'라고 나왔습니다.
엉터리 말을 쓰는 사람은 방송국에서 부르지 않아야 합니다.

토요일 낮 1:19, KBS2, 잉꼬부부라 말하고 자막도 그렇게 나왔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에 보면,
잉꼬-부부 (←&일inko[鸚哥]夫婦) 
「명」 다정하고 금실이 좋은 부부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원앙 부부'로 순화. 
로 나와 있습니다.
방송국 직원 여러분, 국어사전 좀 보세요. 부끄럽지도 않나요?


일요일 아침 8:39, MBC, '브랜디등'이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그 밖에도 같은 종류의 것이 더 있음을 나타내는 말."인 '등'은 앞말과 띄어 씁니다.
'브랜디등'이라고 하면 불을 켜서 어두운 곳을 밝히는 등이 됩니다.

어제는 5·18 민주화운동 28주년이었습니다. 기념식을 세 방송사에서 중계하더군요.
MBC에서는 '5·18 민주화운동'이라 쓰고,
SBS에서는 '5. 18 민주화운동'이라 썼으며,
KBS에서는 '5.18 민주화운동'이라 썼습니다.

맞춤법 규정에 보면
가운뎃점은 '특정한 의미를 가지는 날을 나타내는 숫자에 쓴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보기로 3·1 운동과 8·15 광복을 들었습니다.
국경일에 관한 법률에도 '3·1절 3월 1일'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시작한 민주화 운동은 '5·18 민주화운동'이 맞습니다. 가운뎃점을 써야 합니다.
기념식 중계방송을 끝내면서 KBS에서는 '제 28회'라고 하더군요.
수사 앞에 붙어 "그 숫자에 해당하는 차례"를 뜻하는 '제(第)'는 앞가지(접두사)이니 붙여 써야 바릅니다.
'제28회'가 맞습니다.

설마 지금도 
5·18 광주사태나 5·18 광주민주화운동으로 말씀하시는 분은 안 계시겠죠?
5·18 민주화운동은 독재정권에 맞서 일어선 우리나라의 민주화운동입니다. 광주만의 일이 아니기에 광주를 뺀 5·18 민주화운동이라고 한 겁니다.

우리말 편지에서
방송에 나오는 엉터리 말을 꼬집는 것을 그만두고,
잊히는 우리말, 없어지는 아름다운 우리말이나 소개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며칠 전에,
말이 올라야 나라가 오르고,
말이 내리면 나라도 내린다고 했죠?

좀 바꿀게요.
방송 진행자가 바르고 방송 자막이 발라야 나라가 오르고,
방송이 엉터리면 나라가 내립니다. ^^*
제발 책임감을 좀 느끼면서 방송하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44047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49718
2036 [2014/11/24] 우리말) 퍼센트와 퍼센트 프로 머니북 2014-11-24 7377
2035 [2014/11/21] 우리말) 발밭다 머니북 2014-11-21 10873
2034 [2014/11/18] 우리말) 난이도 머니북 2014-11-18 4254
2033 [2014/11/17] 우리말) 막냇동생 머니북 2014-11-17 10832
2032 [2014/11/14] 우리말) 불임과 난임 머니북 2014-11-14 6352
2031 [2014/11/13] 우리말) 조비비다 머니북 2014-11-13 5507
2030 [2014/11/12] 우리말) 핏줄 쓰이다 머니북 2014-11-12 7260
2029 [2014/11/11] 우리말) 다리다/달이다 머니북 2014-11-11 7245
2028 [2014/11/10] 우리말) 어겹되다 머니북 2014-11-10 4412
2027 [2014/11/07] 우리말) 드레스 코드 머니북 2014-11-07 6434
2026 [2014/11/06] 우리말) 틀린 말 몇 개 머니북 2014-11-06 11384
2025 [2014/11/05] 우리말) 드레스 코드 머니북 2014-11-06 7979
2024 [2014/11/04] 우리말) 늘키다 머니북 2014-11-04 10172
2023 [2014/11/03] 우리말) '자랑차다'와 '가열차다' 머니북 2014-11-03 5669
2022 [2014/10/31] 우리말) 큰물/시위/물마 머니북 2014-10-31 7488
2021 [2014/10/29] 우리말) 찌게와 찌개 머니북 2014-10-29 6791
2020 [2014/10/28] 우리말) 밀월여행 머니북 2014-10-29 8103
» [2014/10/27] 우리말) 치 머니북 2014-10-27 4318
2018 [2014/10/22] 우리말) 좀이 슬다 머니북 2014-10-23 8234
2017 [2014/10/22] 우리말) 무데뽀? 머니북 2014-10-22 8049